"혁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근로자 한두 명의 희생이 아니라 기업의 존망이 위태로워질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2024.05.20 10:23:37



 

'부족하지만 올해도 저의 책 한 권 출간되었습니다.' 늘 겸손하지만 이미 수많은 지식인들 속에서 이 시대의 선지식이라고 불리는 최병철 대표의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맹자, 장자의 고전에서 안전 경영과 안전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지침서이다. 우리나라를 안전 관리 선진국으로 만드는 방법 중 하나는 사상가들의 철학을 융합시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근로자와 사용자의 불신을 해소하고 새로운 안전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인문학은 이런 점에서 의도나 왜곡이 숨어들 여지를 주지 않는다. 노장의 무위 (無爲) 사상 한 마디로 그러한 얄팍한 의도는 설 자리를 잃는다. 공맹의 인의예지 (仁義禮智) 는 평균이라는 적당주의가 설 곳이 없어지게 한다. 가장 낮은 수준의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높은 수준의 안전 관리다. 누가 봐도 위험한 것을 관리하지 않거나, ‘그 정도는 어쩔 수 없다’라는 인식은 가장 낮은 수준의 안전 문화다. (p.33)

 

철학이 없으면 설득당한다. 가치를 지켜내지 못하고 힘과 이익에 설득당하는 이들이 만들어 내는 그럴듯한 이유가 가짜를 진짜로 둔갑시킨다. 안전 경영에 철학이 필요한 이유다. (p.38)

 

Renovation 하지 않으면 Innovation 해야 하고 Innovation 하지 않으면 , Revolution 당한다. 개선하지 않으면 혁신해야 하고 혁신하지 않으면 혁명이 일어난다. 곤이 붕이 되는 것은 혁명이다. 하늘과 바다가 뒤집어 지는 것이다. 안전은 이제 단순히 개선의 수준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개선을 넘어 혁신을 요구한다. 이러한 혁신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근로자 한두 명의 희생이 아니라 기업의 존망이 위태로워질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p.222)

 

참새는 가을에 논에서 벼 이삭을 쪼아 축낸다. 그래서 쓸모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제비는 해로운 벌레를 먹으니 이롭다고 한다. 참새도 엄연히 벌레를 먹는데 말이다. 다분히 인간적인 생각일 뿐이다. 참새나 제비는 인간에게 해를 끼칠 요량으로 벼 이삭을 쪼거나 칭찬받으려고 해충을 잡는 것이 아니다 그저 살아갈 뿐이다. 그런데 이것을 좋으니 나쁘니 할 것이 없다. (p.358)

 

주인에게 칭찬받을 요량으로 잘 물고 잘 짖는 개는 도둑을 잘 막거나 잡는다. 그러나 그 때문에 도둑의 칼이나 독을 탄 음식에 죽는 위험에 더 노출된다. 그렇다고 어떤 인간도 그 사실을 개에게 알려주지 않는다. 인간 입장에서 보면 개의 희생보다는 도둑을 막아내는 것이 더 이익이기 때문이다. (p.362)

 

달리 표현하면 위험을 감수하는 사회가 아닌 위험을 줄이는 사회로의 전환이다. 우리가 만나고 있는 위험이 빠르게, 크게, 높게, 복잡하게, 더 작게 해야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시도에서 생겨난 것이라면 그 반대쪽 쓸모없음에도 쓸모가 있음을 알아야겠다. 우리 조직에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의 이면에는 어떤 쓸모가 있는지를 찾아보고 오히려 그것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아야겠다. 마케팅에서 고객의 불만을 개선해서 회사를 성장시키는 계기로 삼는 것처럼 말이다. (p.363)

 

 

 

 

 

 

 

 



안정주 기자 esan22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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