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느린학습자지원센터 자문위원 칼럼, 누가 호로비츠를 위하여 울고 있는가? (2)

2024.06.18 14:39:18

청년 느린학습자 지원을 위한 정책 제안

 

느린학습자는 법규상 ‘경계선지능인’으로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를 통해 정의되고 있다. 이는 지능지수(71-84)를 기초로 하며 낮은 지능지수 외에도 다양하고 복잡한 임상적 심리행동 특성을 보이고 있다.

 

 

경계선지능인의 정확한 규모는 전체적인 실태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확실한 수치는 알 수 없다. 하지만 2022년 발간한 한국청소년정책학회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능 정규분포를 살펴보면 경계선 지능인의 범주는 전체인구의 13.59%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청년기 경계선지능인들은 약 93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은 청소년기에 실패를 빈번하게 경험하여 점점 사회적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는 결국 따돌림으로 번져 열등감과 소외감, 외로움 등으로 누적되어 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직면하게 된다. 이들이 사회로 나와 낙오되거나 실패를 반복적으로 경험한다면 우리나라의 노동력, 생산성 등에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전국적으로 무려 74개에 이르는 지자체에서 관련 조례를 제정하였다. 하지만 아직 경계선지능인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기관은 서울특별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로 유일하게 존재한다. 그래도 각 지자체에서 경계선지능인들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정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기 경계선지능인들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 한신대학교에서 연구한 보고서를 살펴보았다. 그들은 청년기 경계선지능인들이 일자리 문제에 대해 가장 고민하는 일로 꼽았으며 이들 또한 자립의지가 60%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립을 하지 못하거나 자립을 시도하였을 때 가장 어려웠던 점으로 경제적인 문제(25,79%)와 주거 문제(16.98%)로 확인되었다.

 

청년기 경계선지능인들의 자립은 또 다른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일상적인 관리에서부터 미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안정적인 생활환경은 필수적인 요건으로 제기된다. 이러한 독립적인 주거 생활을 통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커뮤니티 모임을 조성하고 경제적인 부담이 되지 않도록 공공과 민간에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지만 정보의 양극화 및 수도권 중심의 지원 등 다양한 문제로 많은 청년기 경계선지능인들이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주거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청년기 경계선지능인들은 자신만의 보금자리가 생겼다는 안전함과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이는 전반적인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서 설명했던 주거 지원을 위해서는 청년기 경계선지능인들의 개개인의 상황과 특성에 맞게 설계하고 제공해야 한다. 이를 통해 정신적으로 안정된 청년기 경계선지능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작자 이력

김현수 교수

前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사무총장

前 구로구청 청년정책사무국 사무국장

現 한국공학대학교 연구교수

 

정안뉴스 유현진 기자 |

유현진 기자 ono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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