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느린학습자지원센터 자문위원 칼럼, 누가 호로비츠를 위하여 울고 있는가? (3)

2024.07.01 18:05:06

느린학습자 청년의 사회성 강화 프로그램 제언

 

 

느린학습자는 법률상으로 ‘경계선지능인’을 표기하고 있다. 또 ‘경계선 지적 기능’, ‘경계선급 정신지체’ 등의 용어로 기재되고 있다. 이들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 사이에 놓여 있어 제도적인 지원이 어려우며 대표적인 복지 사각지대 당사자들이다.

 

느린학습자 청년들은 아동기 시절부터 낮은 인지능력으로 인해 학습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성장하였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사회 적응력이 더뎌 다양한 위험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특히 느린학습자 청년들에 대한 실태조사는 물론 기초적인 연구조차 미비한 실정이다. 이는 느린학습자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조금씩 지원제도와 체계가 마련되고 있는 반면 느린학습자 청년에 대한 정책적인 접근에 필요한 근거로 들 수 있다.

 

느린학습자 청년들은 청소년기를 넘어 성인기에 들어서면서 안정적인 자립에 대한 필요성과 욕구가 향상된다. 이들의 자립을 위해 지원해야 할 사안이 많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사안은 ‘사회성 강화’이다.

 

느린학습자 청년들은 사회적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대한 의도 파악 및 돌발 상황에서의 대처가 어려우며 분위기 파악 등을 하지 못하여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며 사회적 고립이 관계 단절 등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는 범죄위험에 노출되는 계기가 된다.

 

지난 2022년 아동권리보장원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느린학습자 청년들의 자립을 위해서는 심리·정서적 안정을 위해 치료와 더불어 사회성 강화 훈련이 필요하다고 시사했다. 느린학습자 청년들이 아동·청소년기 시절부터 겪었던 어려움은 바로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등이었다. 이는 성인이 된 느린학습자들의 직장 생활 안에서도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느린학습자 청년들을 위해 성인기에 이르기 전 언어표현력과 전달법 등을 극대화 시키고 사회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훈련이 필요하다. 구체적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 형성을 경험하고 단체활동에 대한 중요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를 실행하기 전 각각의 대상자에 대한 면담을 통해 먼저 개별적인 성향이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 작자 이력

김현수 교수

前 사단법인 청년과미래 사무총장

前 구로구청 청년정책사무국 사무국장

現 한국공학대학교 연구교수

 

정안뉴스 유현진 기자 |

유현진 기자 ono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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