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중고차 수출 통계 및 시장 동향을 통해서 본 2024년 미래는?

2023.12.24 19:30:54

"신차급 중고차 수출대수가 증가 추세"
"중국의 해외 수출 2022년 이래 규모를 갖추어 나가고..."

현재 기사는 한국 중고차 유통연구소 신현도 소장의 글이다.  신소장은 2023년 12월 24일 기준 약 7.6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910건의 게시물을 발행하였다. '마당 사람'이라는 대화명을 사용하며 중고차 업계의 정책과 자료를 통해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중고차 유통은 물론 신차유통, 금융분야에서도 이론과 실무를 겸한 전문가라고 평가를 받는다. 그의 저서로는 '실전 중고차 매매업 경영과 마케팅'이 있다.  신현도 소장의 중고차 분야의 애정이 담긴 쓴소리와 관련 제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2023년 12월 20일 신현도의 중고차 리서치 중고차 수출 분야의 글이다.

 

지난 11월에도 중고차 수출시장 활황세는 전혀 식지 않았습니다. 동절기 비수기 진입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 분위기나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에 따른 중동지역 수요위축으로 11월에는 어느 정도 수출 실적 감소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중고차 수출 전선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월간 수출대수가 57,000대를 넘어서는 등 강고한 활황 기조가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11월의 강세 기조로 미루어 보아서는 12월에도 중고차 수출대수가 대략 50,000 ~ 55,000대 정도는 가능하지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이렇게 되면 2023년 연간 중고차 수출 대수가 64만대를 돌파하게 됩니다. 대단한 신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 월별 중고차 수출대수 및 금액

※ 데이터 : 무역협회 품목별 수출 통계(HS CODE 8702, 8703, 8704)

 

지난 11월 중고차 수출대수는 총 57,541대입니다. 10월의 57,045대 대비 0.9% 소폭 증가했습니다. 작년 11월의 40,251대 대비로는 43%가 증가했습니다. 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올해가 587,066대로 작년의 367,039대 대비 59.9%r가 증가했습니다. 매우 큰 폭의 증가입니다.

 

11월 증고차 수출금액은 4.06억 달러입니다. 10월의 4.29억 달러 대비 5.3% 감소했습니다. 수출대수는 증가했지만 대당 수출단가가 $7,100로 전월의 $7,500 대비 6.1%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1~11월 누적 기준으로는 44.24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26.36억 달러 대비 무려 67.8%가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 마감과 동시에 연간 중고차 수출액이 대략 48.3억 달러(한화 약 6조 3천억원)가 된다는 계산입니다.

 

▲ 전기 대비 수출실적 증감

우리나라의 연간 기준 실질 중고차 유통 대수는 대략 240~250만대로 집계됩니다. 총 이전 등록 대수 중 매매상사 매입 대수와 상사간 거래 대수를 제외한 실제 운행용도 거래대수가 그 정도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중고차 유통대수 대비 중고차 해외 수출 비율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그 비율이 10% 수준에 불과했는데 올 해에는 26%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운행자들이 앞으로는 중고차 매각 경로로 내수 매매업체 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업체를 고려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해외 수출용 중고차 하면 주로 노후 차량이나 저가격 차량이 연상되었지만 최근에는 최근 연식의 양질의 중고차, 심지어는 갓 출고한 신차급 중고차를 찾는 바이들도 눈에 띄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매장이나 온라인 내차팔기 플랫폼에서도 해외 수출업체나 바이어들이 큰 손이 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 중고차 유통시장 내 중고차 수출비중 증가

수출되는 중고차의 차급과 사용 연료별로 월평균 수출대수와 수출단가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출이 가장 많이 되는 차량의 급은 배기량 1.5L~2.0L의 가솔린 세단 승용 차종입니다. 이 차종은 올한해 월평균 21,293대가 수출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반떼(HD, MD, AD)나 쏘나타(LF, NF, YF) 그리고 K5(JF), K3 등입니다. 일본의 경우 1.0L~1.5L 크기의 가솔린 승용 차종이 최다 수출차종인데 우리나라 대비 크기가 작은 차량들이 크기가 큰 차량 대비 수출 많은 특성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수출이 많이 되는 차종은 배기량 1.5L ~ 2.0L 및 2.0L ~ 2.5L의 디젤 RV 차종입니다, 산타페(TM, CM, UM, DM), 투싼, 투싼 ix, 쏘렌토R, 스포티지 등의 차종입니다. 일본도 RV 중고차량을 많이 수출하지만 사용 연료가 디젤이 아니라 대부분 가솔린이라는 점이 우리와 다릅니다. 기타 배기량 2.0L~3.0L의 준형, 준대형 세단 승용차와 소형 디젤 화물 차종이 수출 순위 상위 5개 차종이 되어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종이 수출 순위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수출대수가 많지만(2023년 월평균 26,000)대 우리나라는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를 합해도 월평균 1,000대에 불과할 정도로 수출대수가 미미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대비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 차급별 중고차 수출 현황

※ 데이터 : 무역협회 품목별 수출 통계(HS CODE 8702, 8703, 8704)

 

아래 도표는 2023년의 월별 전기 중고차종 수출 대수입니다. 주력 수출자종은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입니다. 올 해 1~7월 까지는 하이브리드 차종 수출대수가 더 많았으나 8월~11월 기간에는 순수 전기차종 수출대수가 더 많습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차종의 선호도가 높아져 가격이 상승한 반면 순수 전기차종에 대해서는 전기차의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기피 현상이 나타나 가격이 하락하여 수출차량 가용량에 변화가 생기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입니다. 이런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월별 전기 중고차종 수출대수

※ 데이터 : 무역협회 품목별 수출 통계(HS CODE : 8703)

 

다음은 연도별 중고 전기차종 수출 현황입니다. 2022년 이전에는 연도별 수출대수 및 수출금액 증가율이 100%~ 200%에 달할 정도로 증가 폭이 컸으나 올 해 들어 증가율이 크게 낮아졌습니다. 우리나라 전기차종의 주력 수입국가인 요르단에 중국산 전기차종이 대거 수입되기 시작한 것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순수 전기차종의 경우 대당 수출단가도 전년 대비 8.7% 하락했습니다.

 

▲ 연도별 전기 중고차종 수출 현황

※ 데이터 : 무역협회 품목별 수출 통계(HS CODE : 8703)

다음은 가별 중고차 전기차종 수출 현황입니다. 잘 알려진 대로 요르단 향 수출이 67.6%에 달할 정도로 점유율이 높습니다. 그 외 키르기즈나 이집트, 러시아, UAE, 몽골, 탄지니아, 르완다, 우즈벡, 조지아, 아제르바이잔으로도 소량의 전기차가 수출이 되고 있습니다.

11월의 전기 중고차 평균 수출단가는 $16,800입니다. 하지만 국가별로 수출 단가 차이가 큽니다. 5년 이내의 일반적 전기차종 수출단가는 $15,000 ~ $20,000 정도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러시아 우회 수출국(키르기즈, 카작)향 차량의 수출단기는 $30,000을 넘어 섭니다. 소량이지만 중국향 전기차 수출단가는 $85,000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출단가가 $2,000 이하의 차량은 트위지 등 초소형 전기차종이나 오래된 연식의 SM3 전기차 등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 11월 국가별 전기 중고차종 수출금액 및 대수

※데이터 : 무역협회 품목별 수출 통계 (HS CODE : 8703402000, 8703502000, 8703602000, 703702000,8703802000)

 

러시아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가 계속되고 있어 현재 미국이나 EU, 일본산 신조차는 일체 러시아로 수출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서방국가 수출의 빈 자리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신조차가 러시아내에서 주력 판매 차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에 따라 2022년 3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2~3만 대 수준으로 떨어졌던 러시아 내 월간 신차 판매대수가 최근에는 11만대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전쟁 이전 월평균 12 ~ 13만대의 90%에 근접한 수준까지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 러시아 현지 신차 판매대수

www.marklines.com/en/statistics/flash_sales/automotive-sales-in-Russia-by-month

 

중국산 신차의 러시아 현지 판매대수가 늘었기 때문인지 최근에 러시아로 수출되는 우리나라 신차급 중고차의 수량이 많이 감소했고 가격 역시 많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위에서 러시아 수출을 많이 하는 업체들의 말을 들어 보면 한창 때 대비 수출가격이 1,000만원 정도가 하락한 차종도 있다 합니다.

 

중국산 신차의 영향도 있지만 기타 다른 불리한 조건까지 겹쳐져서 러시아 향 수출이 다소 주춤하고 수익성도 악화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 러시아 루블화 환율이 연초대비 거의 30% 수준이나 하락하여 바이어들의 구매력이 약화되거나 수출업체 수익성이 악화되었습니다. 거기에 외국산 수입차량(신차 및 중고차 모두 해당)에 대해 부과되는 폐차세 (utilization fee)가 금년 8월 1일부터 크게 인상된 것도 문제입니다. 이번 인상으로 수입차 대당 $5,500 ~ $10,000 정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행하고 있는 외화 예금에 대한 현금 인출 일부 제한 조치를 2023.9.9.일 에서 2024.3.9일로 6개월 추가 연장한 것도 바이어들의 구매 수요를 제한하는 불리한 규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미국 달러 vs 러시아 루블 환율 추이

다음은 러시아 및 인근 국가향 중고차 수출 현황입니다

 

이들 국가들은 러시아와 러시아 향 수출대수의 우회 경로로 활용되는 국가들(키르지즈, 카작 등)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경제 상황이 좋아져 중고차 수출이 증가한 나라들(타지크, 우즈벡 등) 그리고 우크라이나 향 수출의 우회경로로 활용되는 나라(루마니아, 폴란드 등)들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2021년에는 4,000대 수준의 중고차 밖에 수출되지 않았으나 전쟁 발발 이후 2023.3/4분기에는 약 8,700대 그리고 4/4분기에는 13,800대 수준까지 증가합니다. 지난 10월과 11월에도 월간 12,000 대 이상 꾸준히 수출이 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약 10,000대에 근접하는 수준의 추가 중고차 特需(특수)가 지속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 러시아 및 인근국가 향 수출대수

※ 데이터 : 무역협회 품목별 수출 통계(HS CODE : 8702, 8703, 8704)

 

중국으로 나가는 신차급 중고차(新古車) 수출대수가 지난 11월에는 총 130대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미미하지만 8월 이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중국향 신고차(新古車)의 11월 기준 수출 단가는 $164,400로 전체 평균 수출단가인 $7,100의 23배에 해당하는 초 고가격입니다. 11월의 중국향 신고차 130대는 평균 수출단가 기준으로는 2,990대에 상당하는 대수입니다. 매출액 관점에서 나름 의미있는 실적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총 130대 수출차량 중 3.0L~4.0L 가솔린 세단 승용이 93대 이고, 2.5L 이상 디젤 RV 차량이 14대, 그리고 기타 차급 차량이 23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토요타의 알파드 신형을 중국 바이어들이 선호한다는데 아직 수출대수(6대?)로 수요가 높지는 않습니다.

 

▲ 중국향 중고차(사실상 신차) 수출 현황

※ 데이터 : 무역협회 품목별 수출 통계(HS CODE : 8702, 8703, 8704)

 

참고로 중국의 중고차 해외 수출도 2022년 이래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9년 4월부터 중고차 해외 수출이 공식적으로 허용되었습니다. 그 결과 2019년에 3,036대, 2020년에 4,703대, 2021년에 15,300대, 2022년에는 80,000대 그리고 2023년 1~3 분기 중 약 160,000대가 해외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39개 주요 도시에서 약 400개 업체가 수출업 허가를 받아 수출 영업을 하고 있다 합니다. 금년에 총 140개 국가와 지역으로 중고차를 수출했으며 주로 일대일로 국가와 주변 국가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3년 누계 기준 상위 20국가별 월평균 수출대수 통계를 첨부합니다. 추세적으로 볼 때, 최근 들어 아랍에미레이트(두바이)와 알바니아, 사우디아라비아, 조지아, 코스타리카, 마다가스카르 등의 증가세가 눈에 띕니다.

▲ 주요 대상 국가별 월평균 중고차 수출대수 현황

※ 데이터 : 무역협회 품목별 수출 통계(HS CODE : 8702, 8703, 8704)

 

한국 중고차 유통연구소 신현도 소장은 2023년 11월 중고차 수출 통계 및 시장 동향정보를 통해 중고차 분야 종사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도 "제 재미 없는 글을 그대로 연재하면... 읽어줄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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