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티움공동체, 춘천 느린학습자 학교폭력 및 피해사건 노출 느린학습자 지원체계 마련 촉구

  • 등록 2025.01.08 08: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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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및 피해사건 등 느린학습자 대상 피해사건 재발 방지 촉구

 

한국 첫 느린학습자 지원단체 씨앗티움공동체는 6일 강원경찰청 앞에서 춘천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학생)에 대한 학교폭력을 규탄하고, 피해자 지원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씨앗티움공동체는 이날 성명에서 "학교폭력 문제는 오래전부터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지만, 느린학습자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미비하다"며, "느린학습자는 일반 청소년과는 다른 교육적·심리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그로 인해 학교폭력에 더욱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찰의 학교폭력 예방 청소년 선도활동 강화, 학교폭력 및 청소년 피해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보호 체계 마련, 경찰의 느린학습자를 위한 사건 지원 인력 명시 및 홍보 강화 등을 요구했다.

 

 

 

느린학습자 인권 보호 시민연대는 이날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춘천의 한 중학교에서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인)인 한 중학생이 수개월에 걸쳐 집단폭행, 협박, 갈취, 동성 간 집단 성추행 등 끔찍한 학교폭력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피해 학생과 가족에게 심각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고통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연대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당 학교와 교육 당국의 대응"이라며 "학교는 사건 발생 기간 이를 인지하지 못했으며, 피해 학생 증언에 따르면 담임교사와 교장선생님에게 찾아가 도와달라 호소했으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전학등을 종용받았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연대는 "학교 측은 사건 발생 후에도 미흡한 절차와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거나 회피했다"며 "이로 인해 피해 학생은 정상 등교하지 못해 학습권을 침해받는 등 2차 가해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도교육청은 "학교폭력은 해당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판단하는 사안"이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느린학습자 관련 학교폭력 사안 발생 시 사안 조사 및 학교 폭력 심의 과정에 특수교육 전문가를 투입하는 등 느린학습자 특성을 반영한 학교 폭력 지원 체계를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씨앗티움공동체 유현진 대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당국이 협력하여 느린학습자와 일반 학생 모두가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학습권을 보장받는 미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느린학습자 인권 보호 시민연대에 참여하는 단체는 사단법인 느린소리, 비영리단체 씨앗티움공동체, 전국느린학습자 학교폭력대책 부모연합, 경계선지능 가족 커뮤니티 새나앤봄, 부산 아다지오, 춘천 마주봄의 느린학습자 관련 단체와 사단법인 늘봄청소년, 나풀나풀 협동조합, 춘천 YMCA, 춘천여성민우회, 여성가족인권상담센터 한삶, 고립은둔자조모임 열림과 정의당 강원도당 등 13곳과 9명의 시민도 참여하고 있다.

 

정안뉴스 박유빈 기자 |

박유빈 기자 bagyubin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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