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린학습자인권보호시민연대는 지난 3일 춘천 A중학교에서 발생한 느린학습자 대상 집단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춘천교육지원청 앞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A중학교에서 느린학습자 학생이 수개월에 걸쳐 상습적인 집단폭력과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 4명은 경찰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돼 소년부로 송치됐으며, 이달 중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피해 학생 측은 앞서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일부 피해 사실이 누락됐다며 2월 추가 신고를 접수했고, 이에 따라 이날 추가 심의가 진행됐다.

시민연대는 “사회적 약자인 느린학습자 피해 학생의 인권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고 객관적인 심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도적 장치를 통한 인권 보호가 강화되고,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느린학습자인권보호시민연대는 사단법인 느린소리, 비영리단체 씨앗티움공동체, 전국느린학습자 학교폭력대책 부모연합, 경계선지능 가족 커뮤니티 새나앤봄, 부산 아다지오, 춘천 마주봄을 비롯해 사단법인 늘봄청소년, 나풀나풀 협동조합, 춘천 YMCA, 춘천여성민우회, 여성가족인권상담센터 한삶, 고립은둔자조모임 열림, 정의당 강원도당 등 여러 단체와 시민들이 함께하고 있다.
정안뉴스 유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