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부터 대구 서구에서 한의원을 운영해온 한의사 안홍민 원장은 몸의 이상을 감지하는 방식에 대해 기존의 시각과는 조금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 "많은 분들이 몸이 아프면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통해 이상을 찾습니다. MRI, X-ray, 내시경, 피검사 등 다양한 검사 결과가 나와도, 실제로는 '정상'이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몸은 여전히 아프죠. 왜일까요?" 안 원장은 그 이유를 "구조 중심의 검사 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현대의학 검사는 신체 구조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데 집중되어 있지만, 병이 생기기 전에는 먼저 기능의 이상이 선행된다는 것이다. 기능 이상이 오랜 시간 방치되면 그제야 구조적 문제로 드러나게 된다.
맥진기로 확인하는 ‘기능의 이상’
이를 진단하기 위한 대표적인 한방 기기가 바로 맥진기다. 전통적인 진맥을 기계화한 맥진기는 인체의 12장부 기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하여 보여준다.
안홍민 원장은 환자의 몸 상태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하기 위해 이 맥진기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체질에 맞는 개인별 맞춤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수십 년 앓던 만성병, 치료 가능한가?
안 원장이 진료하는 환자 중에는 다양한 만성병과 난치성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피부병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도 호전되지 않아 반복 입원하던 환자가 한약과 침 치료 후 수치가 정상화된 경우도 있었고, 자가면역 질환으로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은 환자도 건강을 회복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만성 소화불량, 만성 통증, 비염, 축농증, 공황장애, 만성불면증, 궤양성 대장염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런 질환들의 공통점은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병의 뿌리를 다스리는 사상의학과 기능 치료
안홍민 원장은 한의학의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환자의 체질에 맞는 약재를 선택해 치료한다.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으로 구분되는 사상체질에 따라 약해진 장부의 원기를 보강하여, 스스로 병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몸을 회복시키는 방식이다.
또한 체절신경조절요법(SNC)과 화침(和針) 치료를 병행하여, 기혈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출시켜 건강을 회복시킨다.
“병이 되기 전에 막는 시대, 한의학의 시대입니다”
안 원장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한의학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본다.
"현대 의학이 정밀해질수록 '병을 예방하는 의학'의 중요성이 커집니다. 한의학에는 '미병(未病)'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병이 되기 전에 치료한다는 것이죠."
그에 따르면 맥진을 통해 기능의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체질에 맞는 치료를 통해 원기를 회복하는 것이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마무리 하며
“몸은 스스로 아픈 이유를 말해줍니다. 그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제때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 치료해야 병이 커지지 않습니다. 이미 만성병이나 난치병이 되었다 해도 절망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나아질 수 있는 길은 있습니다.” 한의학의 깊이 있는 지혜와, 현대 기술을 접목한 진단 도구로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고 있는 안홍민 원장. 그의 진료 철학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건강한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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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