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전라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류기준 의원(더불어민주당·화순2)은 지난 4월 16일 열린 2025년도 농축산식품국 소관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정부의 벼 재배면적 감축 정책에 따른 농업 현장의 구조적 전환에 대해 “전라남도가 선도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류 의원은 “전라남도 농업은 지금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정부의 벼 재배 면적 조정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쌀 대신 콩 등 타작물 재배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특히 전남이 그 중심에 서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 의원은 “타작물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인프라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며 “심기부터 수확, 탈곡까지 전 과정에 필수적인 장비와 기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반 시설도 없이 타작물 재배를 장려하는 것은 농민들에게 또 다른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남은 이미 일부 지역에서 콩 등 대체작물 전환에 성공한 사례를 갖고 있으며, 이러한 선도 사례를 도 전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하여 인프라를 확충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농업 지원체계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류기준 의원은 “시군과 국비 간 유기적 연계가 필요하며 일부 시군은 추경이 빨라 정보 전달이 늦으면 예산 반영이 어려운 탓에, 도 차원의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