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창원 혜인정사를 운영하는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마음의 쉼표를 찾아서” 창원 혜인정사, 누구나 머물 수 있는 치유 공간
조용한 골목에서 시작된 따뜻한 이야기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조용한 골목, 그 깊은 곳에 자리한 ‘혜인정사’. 이곳은 오랜 시간 수행과 공부를 거친 운영자가 문을 연 공간으로,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찾아와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삶의 속도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쉼’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간절한지, 이곳을 찾는 이들의 표정만 봐도 알 수 있다.
누구나 환영받는 공간, 혜인정사
혜인정사는 전통 불교 수행의 틀 안에서 운영되지만, 불교 신자가 아니어도, 종교가 없어도 누구나 들를 수 있다. 대표는 “마음을 쉬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이라며, 자신의 역할을 ‘해결사’가 아닌 ‘경청자’로 정의한다. 이곳에서는 묵언도 강요되지 않고, 특정한 방식의 예배도 요구되지 않는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데려오면 된다.

“말하고 싶은 마음, 들어주는 귀”
많은 이들이 혜인정사를 찾는 이유는 단순하다. 그저 ‘누군가에게 말하고 싶어서’다. 대표는 상담자보다는 청자에 가까운 자세로 사람들을 맞는다. 해답보다 공감을, 충고보다 예화를 전한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지혜들을 건네며, 스스로의 삶을 돌아볼 수 있도록 돕는다.
다시 살아가는 힘을 주는 공간이 되기를
혜인정사의 앞으로의 목표는 단순하지만 깊다. 몸이 힘든 사람, 마음이 무너진 사람, 방향을 잃은 사람들이 다시 ‘살아갈 힘’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것. 대표는 “모두가 살아가다 보면 멈추고 싶은 순간이 찾아오는데, 그럴 때 가볍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누구나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혜인정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정식 법회나 종교 행사 없이, 편하게 차 한 잔 마시며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주소 경남 창원시 의창구 지귀로59번길 17-18
전화문의 0507-1411-4317
대표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린다”며, 이곳을 떠날 때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느끼게 되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 전한다.

창원 혜인정사를 다녀온 후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경청’이라는 단어였습니다. 요즘은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일이 참 어렵죠. 혜인정사의 대표는 어떤 해답도 강요하지 않고, 그저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차 한 잔과 따뜻한 시선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 우리 모두에게 이런 공간이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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