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토 타케스에(레드코너)와 싸우고 있는 권지후(블루코너). [사진=스탠다드&프로그레스 스포츠에이전시]](http://www.jungannews.com/data/photos/20250939/art_17586072344591_8dcff7.jpg?iqs=0.053826392326196015)
정안뉴스 이상훈 기자 |
대한민국 아마추어&세미프로 종합격투기(MMA) 단체 KMMA가 21년 역사의 일본 프로대회 'GLADIATOR'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총 3명을 파견하여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 9월 21일 일요일 일본 오사카부 도요나카시 쇼나이히가시마치의 176BOX에서는 ‘글래디에이터 32’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권지후(24ㆍ팀매드본관)는 1라운드 KO승 ▲김지경(21ㆍAOM)은 1라운드 TKO로 이겼고 △박화랑(27ㆍ킹덤호계)은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KMMA 미들급 챔피언을 지낸 권지후는, 2023년 10월 이후를 기점으로 '워독'에서 1승을 '글래디에이터'에서 3승을 거뒀던 고토 타케스에(일본 교토세이켄카이)의, 종합격투기 5연승을 저지했다.
상대였던 고토는 외국인과 첫 대결에서, 권지후한테 패했다.
권지후는 9월20일 전날 계체에서 한계체중 1.1㎏을 초과했다. 이로 인해 대전료 30%가 삭감되는 패널티를 받았다. 경기 내용은 흠잡을 데가 없었다고 평가받는다.
권지후는“다음에는 절대 감량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 선수한테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KMMA 페더급 타이틀 도전 예정자' 김지경은, ‘약사 파이터’ 아마노 타케노리(일본 전진회관)를 꺾고,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했다.
김지경은 경기에서 아마노 타케노리를 상대로, 침착한 더블레그 테이크다운을 넣고 팔꿈치로 안면을 지속적으로 가격했다. 아마추어 대회 규정에서는 금지되어 있는 엘보 공격을, 프로 무대에 가서 노련하게 구사했다고 평가받는다.
상대였던 아마노는, 약사가 되기 위해 어린 시절부터 매진한 공수도(가라테)를 떠났다가, 수입이 안정되자 가라데를 다시 시작했다. 이후 입식타격기를 거쳐, 2024년에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상황이었다.
아마노 타케노리는, 일본선수권대회 6회 우승에 빛나는 '가라테 전설' 토노오카 마사노리의 제자다. 토노오카는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이며, 2008년에 추성훈(일본어명 아키야마 요시히로)과 Dream에서 종합격투기 경기를 치뤘었다.
김지경은, 현지에서 여러모로 관심을 받는 아마노 타케노리를 제압하며, 프로 첫 경기부터-일본 시장에서의 가치를 높였다고 평가된다.



'KMMA 플라이급 도전자 결정전'을 뛰었던 박화랑도, 이와사키 케이고(일본 스모커짐)한테 졌지만, 값진 경험을 쌓았다.
이와사키 케이고는 '글래디에이터'에서 5승을, 워독 1승을 거뒀다. 이를 포함해 종합격투기에선 6전 무패다.
원래 이와사키는, 종합격투기 빅리그 'RIZIN FF' 출신의 쿠보 켄타와 싸울 예정이였다. 그러나 대회 10일을 남기고 박화랑으로 상대가 바뀌었다.
박화랑은 경기를 일주일도 준비하지 못했지만, 이와사키 케이고를 넘어뜨리고 백포지션에서 초크를 시도하기도 하며, 그래플링에서 꿀리지 않았다.
하지만 '글래디에이터 032' 대회의 부심단은, "이와사키 케이고가 그라운드에서 불리한 상황에 몰렸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박화랑을 계속 때리려 한 것"에 대해서도 점수를 줬다. 이는 포지션 점유 시간보다, 실질적인 피해를 주려고 꾸준히 시도한 것을 더 높이 평가한 것이다.
KMMA 파이터에이전시의 모든 활동을 후원하는, 대구광역시 중구 '뽀빠이연합의원'의 김성배 대표원장은 “KMMA 대한민국 선수단이 일본 중견 단체 글래디에이터에서 좋은 성과를 내서 정말 기쁘다. (추후에는) 일본 넘버원 대회 '라이진'에서도 활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성배 대표원장은 “비록 박화랑이 글래디에이터 채점으로는 졌지만, 개인적으론 압승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에서 이기지 못했다고, 기가 꺾이지 않으면 좋겠다. 박화랑이 또 프로 시합에 나가서, 승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응원했다.
KMMA는 2022년 10월, '격투기 해설위원' 겸 '전 로드FC 대표' 겸 '김대환MMA 관장' 김대환과 '격투기-주짓수 해설위원' 겸 '격투기 에이전트' 겸 '동성로주짓수 관장' 정용준이 함께 설립했다.
"국내 선수들도 해외 선수들과 비슷하게, 30~40전의 '아마추어 시합'을 소화하게 해서, 프로 무대에 나갔을 때-해외 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 대한민국 선수들도 풍부한 아마추어 시합 경력을 쌓으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출범한 '아마추어/세미프로 격투기 단체'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이들은 '파이터 에이전시(KMMA 파이터 에이전시, 스탠다드&프로그레스 스포츠에이전시)'를 운영한다.
'KMMA 파이터 에이전시'에는 일본 'RIZIN'에서 뛰는 심유리, '블랙컴뱃'에서 뛰고 있는 남의철과 최순태, 'ZFN'에서 활동하는 최찬우, '로드FC'에서 활동중인 김기환 등 선수 수십 명이 소속돼있다.
이외에도 프로 선수와 단체를 이어주는 '매니지먼트 사업' 및 '주짓수 대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KMMA 출신 파이터들 및 'KMMA 파이터 에이전시' 소속 선수들은 RIZIN-K1-퀸텟-간류지마-재팬 마셜아츠 엑스포-블랙컴뱃-로드FC-링챔피언십-ZFN-정글파이트 코리아 등, 유명한 프로 무대에 진출하여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로써는 국내 모든 주요 격투기 단체가, KMMA 선수들을 영입해 출전시키고 있다.
'워독'과 'ACF'에서도, 세미프로 선수들이-'프로 데뷔전'을 치뤘다. 특히 데뷔와 동시에 'ACF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한 선수도 있다.
'글래디에이터'에도 세 명의 선수를 진출시켰다.
앞으로도, KMMA 소속 선수들의 활동 영역을 점점 더 넓혀갈 전망이라고 한다.
현재 KMMA 대회의 중계는 '현 UFC 해설위원' 김대환, '현 UFC 해설위원' 차도르, '현 블랙컴뱃 해설위원' 이둘희, '현 PFL 해설위원 및 블랙컴뱃 파이터' 남의철, '전 UFC 및 스파이더주짓수챔피언십 해설위원' 정용준, '블랙컴뱃 캐스터' 홍석현 등이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