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흐름은 기대만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하가 이미 예측되어 있었고, 발표 이후에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패턴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요 내용 요약

• 기준금리 인하

• 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 구간으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 있는 금리 인하다.

• 비트코인 가격 동향

• 국내 업비트에서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약 0.42% 하락한 1억6,148만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글로벌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약간의 하락세를 보여 11만6,852달러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 알트코인 및 기타 자산 흐름

• 주요 알트코인들도 혼조세를 보인다. 코인데스크20 지수는 소폭 상승했고, 이더리움(ETH)은 약 1.57% 상승한 4,571달러, XRP는 1.63% 오른 3.09달러 수준이다.

• 청산 규모

• 지난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약 4,984만 달러(한화 약 688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되었고, 그중 대다수가 롱 포지션이었다. 전반적인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의 청산액은 약 3억1,105만 달러(약 4,295억원) 수준이다.

• 연준의 설명과 배경

• 인하 배경에는 고용지표 약화, 실업률 상승 등이 있으며, 연준은 이번 금리 인하를 “위험 관리(risk management)” 차원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권의 압박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

• 금리 인하 자체보다 시장은 점도표(dot plot) 에 주목 중이다. 많은 위원들이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였으며, 이 전망이 비트코인의 향방에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

• 투자심리 지표

• 디지털 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를 측정하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는 이날 53점, 중립 구간에 머물렀다.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번 금리 인하는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예측되어 있던 사안이었고, 실제 발표 후 비트코인 가격이 잠깐 반등했지만 곧 하락세로 돌아선 점을 보면 기대 이상의 대박 카드로 작용하지는 못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핵심은 “향후 금리 정책의 방향성”이다. 점도표 상으로 연내 두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만약 이러한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비트코인은 다시 상승 국면을 노릴 여지가 있다. 반대로, 성장 둔화나 고용 지표의 회복 등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난다면 금리 인하 기대는 재빨리 조정될 수 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