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 천상스님의 일본 청견사 여행과 경요세계
지난 8월 7일 부산 천마산 관용사 천상스님은 신주쿠 일한친선협회 회장 이등절자(新宿区日韓親善協会会長 伊藤節子)의 초정으로 조선통신사 연고지 땅의 청견사 시찰여행(朝鮮通言使ゆかりの地「清見寺」視察旅行)을 다녀왔다. 천상 스님은 청견사에 사명대사 위패, 도쿠가와 이에야스 위패, 부산 관용사에 모셔진 일본 통신사 스미나가 지우에몽 비석의 위패, 조선통신사 정이품 박기종 위패, 정삼품 김낙준 위패 등을 모시고 사찰 관계자의 승인을 받아 헌향과 추모 염불기도를 올렸다. 청견사는 임진왜란 이후 사명대사가 일본에 파견되어 평화 협정을 맺은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가 어린 시절 주지스님에게 교육을 받았던 사찰이다. 조선통신사가 10회 이상 거쳐가서 진귀한 그림과 글씨 등 유물이 가득하여 역사자료관으로 숨결이 남아 있는 곳이다. 청견사에서 본당 옆 종루의 편액 ‘경요세계’(瓊瑤世界)가 눈에 들어왔다. 그 현판의 글씨는 조선통신사 중 한 명이었던 박안기가 쓴 것이다. 박안기는 밀양 박씨이며, 호는 나산(螺山)으로 불교의 나산거사(螺山居士)로 조선 후기 천재 화가이며 달마도를 잘 그리기로 소문난 연담(蓮潭) 김명국(金明國)의 수노예장도(壽老曳丈圖)작가 이기도 하다. 박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