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남

[반오문 인터뷰] “진심은 통한다” 고객의 마음을 기억하는 미용사, 린선생미장원 임혜수 대표

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울산 린선생미장원을 운영하는 임혜수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울산 중구 약사동, '린선생미장원'은 다른 미용실과는 다르다.

 

겉으로는 평범한 헤어살롱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서 이뤄지는 상담과 시술, 그리고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는 단단한 신념이 담겨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임혜수 대표는 미용 경력 15년 차. 그녀는 "머리를 자르는 건 기술이지만, 고객을 기억하는 건 마음"이라고 말한다.

 

“그냥 고객님 얼굴을 딱 보면 떠올라요. 어떤 머리가 어울릴지, 어떤 스타일을 하면 환해질지요.”

 

처음부터 미용사가 되겠다는 뚜렷한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용을 업으로 삼은 삼촌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 길에 들어섰고, 어느새 15년이 흘렀다. 중간에 여러 번의 슬럼프도 있었고, 필리핀에서 미용을 하며 시야가 확장되기도 했다. 그녀는 그때의 경험을 “인생이 트인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제가 마음으로 고객을 대하다 보니, 고객들도 제 마음을 알아봐주세요.”

 

임혜수 대표는 감정형 성향(MBTI 기준 F)을 가진 사람이다. 고객의 눈빛, 말투, 얼굴형, 기분까지 섬세하게 파악한다. 이런 특성은 곧 ‘맞춤형 컨설팅’으로 이어진다. 단순히 유행하는 스타일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정말 어울리는 머리, 얼굴형을 보완하고 성격까지 담아낸 스타일을 제안한다.

 

 

 

 

 

“저는 고객에 대한 메모를 아주 꼼꼼하게 해요.”

 

고객의 머리 상태는 물론, 어디 놀러 간다는 이야기, 자녀의 나이까지 전부 기록해둔다. 다음에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제주도는 잘 다녀오셨어요?”라고 묻는다. 고객은 ‘기억해주는 디자이너’에게 감동을 느끼고, 신뢰는 더욱 깊어진다.

“고객님 한 분, 한 분이 제게는 그저 머리를 자르는 대상이 아니라, 인연이에요.”

그녀의 솔직함 또한 고객을 사로잡는다.

 

머리가 짧은 스타일을 원한다고 해도, 어울리지 않으면 단호하게 “오늘은 하지 마세요. 다음에 마음이 준비되면 그때 자릅시다”라고 말한다. 고객에게 진짜 필요한 스타일을, 전문가의 눈으로 조언해주는 태도. 바로 그것이 린선생미장원만의 힘이다.

 

 

“주변에 미용실이 많다고요? 전 자신 있었어요.”

 

창업 전 철저한 시장 조사를 했고, “내 손님만으로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매장을 열었다. 홍보에 아등바등하지 않고도 단골이 늘어난 건, 그녀의 진심과 실력이 고객에게 전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 고객이 많다는 것도 이곳의 특징이다. 머리 한 번 잘못 자르면 몇 달, 길게는 1~2년 고생해야 하는 여성 고객들의 까다로운 니즈를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그녀는 여성 고객의 스타일, 흰머리 커버, 컬러, 열펌 등 전반적인 시술에서 탁월한 만족도를 자랑한다.

 

 

“그냥 한 번만 와보세요. 그러면 다르다는 걸 알게 되실 거예요.”

 

머리카락뿐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다듬는 디자이너, 임혜수 대표. 그녀는 기술보다 더 깊은 무언가를 고객에게 전하고 있다.

 

 

 

울산 중구 약사동의 린선생미장원을 찾은 날, 인터뷰를 넘어 ‘경험’을 하고 나왔습니다. 임혜수 대표는 단지 고객의 머리카락을 자르는 미용인이 아니었습니다. 고객의 삶에 스며들고, 기억해주며, 감정에 공감하는 ‘마음의 디자이너’였습니다. 특히 그녀의 말 중 인상 깊었던 건 “고객의 자녀 이름까지 기억하고, 다음에 와서 꼭 물어본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이건 아무리 기술이 뛰어난 디자이너라도 흉내낼 수 없는 정성이라 생각합니다.

“한 번만 와보면 알 수 있다”는 그녀의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미용에 진심인 한 사람의 철학이 담긴 공간, 그게 바로 린선생미장원입니다.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

기사제보 cjh8805@naver.com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