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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작자미상 여덟번째] 실과 바늘의 동행



 

실과 바늘의 동행

 

실과 바늘.

차갑고 뾰족한 바늘은

세상을 향해 날을 세워 꿈을 꿔보지만,

그저 구멍만 낼 뿐,

스스로는 맺음을 할 수 없습니다.

 

그 뾰족한 바늘에도 반대쪽에는

둥근 면이 있다는 것을 아는 이만이,

다채로운 색을 품은 실과 함께

묵묵히 그 길을 채우고,

텅 빈 공간을 따스함으로 감쌀 수 있습니다.

 

바늘이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실은 그 자취를 잇고,

서로가 아니면 완성될 수 없는 이치 속에

나란히 나아갑니다.

 

실수로 엉키고 설켜도

지혜가 있다면

결국은 아름다운 직물을 이루게 되는 것처럼.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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