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이해련 창원시의원(충무, 여좌, 태백동)은 25일 세계적인 비디오 아트 거장 백남준의 작품인 ‘창원의봄’ 복원을 위해 전담반(TF)을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제14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창원의봄’ 작품과 관련해 5분 발언을 했다.
창원의봄은 지난 2000년 백남준 선생이 완성한 작품으로, 10~25인치 브라운관 93대로 예술 정신을 구현한 문화예술 유산이다.
특히 백남준의 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도시 이름(창원)을 담은 작품이다.
그러나 창원의봄은 현재 매주 수요일 4시간씩만 가동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작품의 노후화, 기술의 단종, 그리고 미처 준비하지 못한 행정이 맞물려 창원의봄은 사라질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백남준의 작품과 관련해 ‘세기말Ⅱ’ 작품을 7년에 걸쳐 복원한 뉴욕 휘트니 미술관, 2020~2023년 ‘다다익선’을 복원한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내외 사례를 소개했다.
이 의원은 “창원시 역시 복원 철학과 기술을 모색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보존·복원에 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의원은 현재 창원문화재단의 예산과 조직으로는 창원의봄 작품 복원 사업을 단독으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이나 민간 전문기업 등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사라져가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켜가는 것이 바로 ‘예술이 살아 있는 창원’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