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존중 사랑
인연을 맺는다는 것,
나의 빈 곳을 채워주는 일임을
곁에 있을 땐 알지 못합니다
다가오는 새로운 인연 또한
같은 반복의 그림자일 것을,
그 또한 저는 알지 못합니다.
누군가 간절히 바랄 때,
다가서는 이끌림의 힘이
나의 에너지인지, 저는 알 수 없습니다.
밀어내는 마음의 탁한 기운은
아무에게도 닿을 수 없음을
나는 또다시 알지 못합니다.
마음속울음으로 어찌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 물음 속에 '나'라는 존재가 너무 커서
진실이 보이지 않음을,
나는 또다시 알지 못합니다.
아픔 없는 존재란 세상에 없고
저 들판 작고 보이지 않는 꽃이라도
묵묵히 피고 지는 제가 된다면,
그제야 비로소 당신 사랑의 깊은 존중을
온전히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