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꾸다
마음이 이끌리면 생각도 따르고,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발자취가 새겨지네.
몸이 움직이니 육신은 그저 따를 뿐,
아름다움에 눈이 멀어, 다른 상념은 사라진다.
가보지 못한 길이라도
그 황홀함에 헤어나오지 못하니,
끝이 아름다울 것이라 믿으며
새로운 의욕과 용기가 솟아난다.
정성껏 다듬은 길엔 꽃 한 송이 없건만,
돌아보니 내 지나온 길은 무성한 풀로 가득하네.
이제부터 나아갈 나의 길을,
스스로 꽃으로 가꾸어 나가리
누군가 미리 길을 내었대도 함께 가지
않으나 했으나
세상에 완벽히 닦인 길은 없으니
용기를 내어 갈 수 있는 길이라면,
그 길은 반드시 끝이 있을 것이고.
결코 없는 길은 없을 것이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