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아이의 눈은 그저 맑디맑아 세상을 꾸밈없이 비춘다 어른의 순수함은 때로 어리석다 여겨지고 숨 막히는 답답함으로 다가오는 것은 시선마다 담긴 삶의 모습으로 저마다 다른 환경이 빚은 것이니 그 다름을 헤아린다면 더 이상의 번뇌는 없을 것이다 진정한 순수함은, 오직 마음의 티끌 없는 맑은 시선으로 그 깨끗한 상태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을 정안뉴스 최가령 기자 |
베풂의 역설 나의 진심과 시간이 흘렀네 아낌없이 쏟아냈던 내 모든 것 그러나 그는 마치, 채워지는 것만이 익숙한 듯. 원망이란 감정이 피어오르네 누군가는 나를 탓하는가, 되묻고 누군가에게는 나 또한 원망이 되었나 그 흔하디흔한 관계 속 이야기 내 마음에 걸려 참으로 거슬리는 말들 나는 그에게 무엇을 더 주었어야 했는가? 어찌 그는 오직 받으려고만 했을까? 처음 베푼 따스한 호의는 따뜻한 온기로 화답하는 듯했으나 두 번 세 번 거듭될수록 받음이 그에게는 숨 쉬듯 익숙해져 내게는 도리어 탁한 독이 되는 것을 어이하여 그는 알지 못했는가 내 순수한 마음이 기어이 그를 악인으로 만들고 있음을 주지 않고는 받을 수 없고 받는다고 하여도 주는 이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거늘 말이 아닌, 진심을 다하는 것이 곧 나였건만 그에게는 그저 당연한 것이었으니 돌이켜보니 이 모든 것, 내 성찰이 부족했음이 분명하네 탓하지 마라, 부디 원망도 말아라 이 모든 아픔은 결국 내 부족함을 깊이 인지하는 스스로에게 내리는 교훈인 것을. 정안뉴스 최가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