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모르면 저희 같은 사람은 이런 시장에 들어오면 안 되는 거죠.” 오늘 오랜만에 찾아온 한 지인의 이 한마디가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는 투자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하며, 결국 ‘숫자에 대한 이해’의 부재가 문제의 핵심임을 드러냈다. 원금이 얼마였는지, 수익이 왜 발생했는지, 그 기간 대비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전혀 모른 채 결과만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숫자를 모르는 투자자들, 그리고 책임의 무게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은행원도, 자산관리사도 아닌데 왜 내가 이 모든 책임을 대신 느껴야 할까?” 그의 불안은 단순한 손실 때문이 아니라 ‘모르고 시작했다’는 두려움이었다. 이 시대의 수많은 투자자들이 그렇다. 코인, 주식, 부동산, ETF, 어떤 상품이든 결국 중요한 것은 “얼마를 벌었냐”가 아니라 “왜 벌었는가, 그리고 그 구조를 이해했는가”이다. - 돈을 ‘연구’하지 않으면, 돈은 떠난다 플로우핀랩(FlowFin Lab)연구소가 만들어진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는 돈을 단순히 ‘벌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시선을 넘어, ‘돈의 언어를 이해하고 나에게 이로운 도구로 활용하는 법’을 연구한다. - 돈은 정직하다.
시선 아이의 눈은 그저 맑디맑아 세상을 꾸밈없이 비춘다 어른의 순수함은 때로 어리석다 여겨지고 숨 막히는 답답함으로 다가오는 것은 시선마다 담긴 삶의 모습으로 저마다 다른 환경이 빚은 것이니 그 다름을 헤아린다면 더 이상의 번뇌는 없을 것이다 진정한 순수함은, 오직 마음의 티끌 없는 맑은 시선으로 그 깨끗한 상태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을 정안뉴스 최가령 기자 |
베풂의 역설 나의 진심과 시간이 흘렀네 아낌없이 쏟아냈던 내 모든 것 그러나 그는 마치, 채워지는 것만이 익숙한 듯. 원망이란 감정이 피어오르네 누군가는 나를 탓하는가, 되묻고 누군가에게는 나 또한 원망이 되었나 그 흔하디흔한 관계 속 이야기 내 마음에 걸려 참으로 거슬리는 말들 나는 그에게 무엇을 더 주었어야 했는가? 어찌 그는 오직 받으려고만 했을까? 처음 베푼 따스한 호의는 따뜻한 온기로 화답하는 듯했으나 두 번 세 번 거듭될수록 받음이 그에게는 숨 쉬듯 익숙해져 내게는 도리어 탁한 독이 되는 것을 어이하여 그는 알지 못했는가 내 순수한 마음이 기어이 그를 악인으로 만들고 있음을 주지 않고는 받을 수 없고 받는다고 하여도 주는 이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거늘 말이 아닌, 진심을 다하는 것이 곧 나였건만 그에게는 그저 당연한 것이었으니 돌이켜보니 이 모든 것, 내 성찰이 부족했음이 분명하네 탓하지 마라, 부디 원망도 말아라 이 모든 아픔은 결국 내 부족함을 깊이 인지하는 스스로에게 내리는 교훈인 것을. 정안뉴스 최가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