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 자양종합사회복지관이 어르신들과 떡볶이를 나누며 따뜻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14일, 자양종합사회복지관(관장 이호걸)은 여고감성떡볶이(대표 곽영균)와 함께 ‘3볶이 프로젝트’를 열고, 지역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체험형 나눔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묘장스님)이 주관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고감성떡볶이의 청년 서포터즈 팀인 ‘소년소녀팀’이 참여해 어르신들과 함께 떡볶이를 만들며 세대 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떡볶이에 얽힌 추억과 짧은 책 소개를 나누며, 따뜻한 대화를 이어갔다. ‘3볶이 프로젝트’는 ‘떡볶이로 추억을 볶고, 마음을 볶고, 관계를 볶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음식을 매개로 한 공감과 연대의 장을 만드는 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이다. 곽영균 대표는 “떡볶이라는 익숙한 음식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정을 나누고, 어르신들께 따뜻한 시간을 선물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씨앗티움공동체의 대표로서도 앞으로 다양한 세대가 어울리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씨앗티움공동체는 느린학습자와 청년들을 위한 자립지원 공동체로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호걸 관장은 “
“따뜻한 마음이 모이면, 희망도 자랍니다.” 경기도 광주시의 비영리단체 ‘서로조은나눔회’가 지난 27일 송정문화센터 1층 카페에서 창립 10주년을 맞아 ‘사랑의 의료비 후원 일일찻집’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자와 시민, 지역 의원, 시민단체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찻집 운영을 함께했으며, 수익금 전액은 취약계층의 의료비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직접 내린 커피, 수제 떡, 참기름, 들기름 등이 준비됐고, 시민들은 여유롭게 차를 나누며 정성 어린 대화를 나눴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이웃을 위한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하루였다”고 말했다. 서로조은나눔회 김금순 회장은 “단체가 벌써 10주년을 맞았다”며 “오늘의 따뜻한 나눔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을 잇는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눈길을 끈 건 오현주 광주시의원(서로조은나눔회 부회장)의 참여였다. 2015년 창립 때부터 함께해온 그는 이번에도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음료를 나르며 시민들과 눈을 맞췄다. 오 의원은 “작은 정성이 큰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형식이 아닌 실천으로 이웃 곁을 지키는 것이 진짜 정치”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의원이 직접 손님을 맞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진
2025년 6월 21일, 서울 숭실대학교 정보과학관에서 열린 한국아동발달상담학회(회장 김상옥) 주최 하계 학술제가 교육계와 보육 현장의 주목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학술제는 ‘스스로 성장하는 교사상 정립 방안 모색’을 주제로, 영유아 교사의 자발적 성장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학습공동체 운영 사례와 정책 지원 체계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장은 이날 기조 강연에서 “유보통합이라는 구조 변화 속에서 교사의 전문성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현장 경험과 정책 방향이 조화를 이루는 지원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에는 전국 시·도 육아종합지원센터장, 교육전문가, 현직 교사, 학계 연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씨앗티움공동체 대표와 여러 연합회장, 유아교육기관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상옥 회장은 개회사에서 “스스로 성장하는 교사는 아이와 함께 자라는 사람이며, 이를 위한 체계적 학습공동체와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며 “이번 학술제가 현장과 학계의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전국 육아종합지원센터의 학습공동체 운영 실태, 효과성 평가, 정책 연계 방안 등이 심도 있게 논의
“식혜 하나 끓이는 데 뭐 그리 대단한 게 있냐고요? 그런데요, 저는 거기에 인생을 걸었어요.” 경상북도 고령. 이 한적한 지역에서 요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브랜드가 있다. 이름도 정감 있는 ‘가야식혜옥’. 젊은 청년이 전통음료 식혜를 들고 지역을 일으키고 있다. 김주영(26) 대표는 이 식혜 브랜드의 시작과 현재를 모두 홀로 일궈왔다. 그의 창업 동기는 매우 단순했다. 특별한 사업계획서도, 대단한 마케팅 전략도 없었다. “어머니가 명절마다 식혜를 해주셨거든요. 정말 정성껏요. 식혜의 깊은 맛에 반했고, 평소에도 건강과 음료라는 아이템에 꾸준히 관심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사업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가야식혜옥’은 단순한 제품 사업이 아니라, 김 대표의 청춘을 담은 삶의 방식이 되었다. 느리더라도, 바르게 — 청년의 양심이 담긴 한 잔 김 대표가 만든 식혜는 일반적인 시장 음료와 다르다. ‘느리더라도, 바르게’라는 슬로건처럼 시간이 더 걸려도, 정직한 과정을 포기하지 않는다. 설탕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자연의 당화 과정을 그대로 살려낸다. 단호박, 비트, 귀리, 아로니아와 같은 국내산 농산물과도 배합하여 아이템을 개발하였고 현재는 고령
최근 뉴질랜드 국회의 한 여성 의원이, AI로 만들어진 자신의 나체 사진을 공개하며 딥페이크 범죄의 실상을 고발한 사건이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한국의 교실 안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디지털 괴롭힘이 느린학습자 친구들을 침묵시켜왔다. 이에 한국 최초로 느린학습자 및 경계선지능인 등 사각지대의 지원해온 씨앗티움공동체는 국내에서도 딥페이크를 활용한 학내 따돌림과 조롱을 처벌 가능한 범죄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청소년 보호를 위한 법률 정비를 촉구하고 나섰다. "느린 친구는 표정 하나로 놀림당하고, 이제는 AI로 변형까지 됩니다" 씨앗티움공동체에서 심리·생활지도를 맡고 있는 권오민 상담사는 최근 내담한 한 학생의 사례를 꺼냈다. "학교에서 무리한 동작을 시켰던 체육 시간 영상이, 이후 AI 프로그램을 통해 조롱 이미지로 확산됐어요. 머리를 합성하거나 이상한 배경에 삽입해 공유했고, 단톡방에서는 ‘이게 더 진짜 같다’는 말이 돌았습니다." 이 학생은 경계선지능 판정을 받은 18세 A군으로, 이미 감각 과부하와 사회적 불안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딥페이크 조롱 이미지가 유포되면서 급격히 말이 없어졌고, 학업과 외출도 중단된 상태다. "AI
최근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한 하수구에서 기어나오는 여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로즈’라는 이름이 알려진 이 여성에게 필리핀 정부는 긴급 지원금을 약속했지만, 일각에선 “미봉책일 뿐”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누군가는 이렇게 말했다. “하수구에서 나오면 8만 페소(약 200만 원)를 준다고요? 나도 기어 나가야겠네요.” 이 사건은 단지 한 장의 사진이 아니라, ‘주거’라는 문제를 어떻게 사회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와 관련해, 경계선지능과 고립은둔 청년들을 위한 주거공동체 ‘씨앗티움’에서 운영하는 사회주택 "우리집"의 유현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우리에겐 하수구 대신 반지하가 있고, 고립 침묵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 필리핀 ‘하수구 여성’ 보도를 보시고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사진을 처음 봤을 때, 필리핀이 아니라 한국의 반지하가 먼저 떠올랐어요. 그 안에 홀로 앉아 있는 고립청년, 경계선지능 청년들. 그들은 소리 없이 사라지거든요. 누구도 모르고,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아요.” “지금 한국 사회에도 하수구는 있습니다. 형태만 다를 뿐입니다.” “복지보다 먼저, ‘같이 살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 씨앗티움이
대선을 앞두고 여야 주요 후보들이 ‘경계선지능인’, 이른바 ‘느린학습자’에 대한 지원 공약을 나란히 발표했다. 그간 제도 밖에 머물러 있던 이들이 대선 공약을 통해 정치권의 공식 논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환영할 만한 변화라는 평가와 함께,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정책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가장 큰 우려는 ‘현실성’이다. 자립을 말하면서도 ‘주거’, ‘삶의 기반’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다. “주거 기반 없이 자립은 말뿐입니다” 기자는 지난달 유현진 씨앗티움공동체 대표를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2024년 12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경계선지능인 국제 컨퍼런스’ 무대에도 연사로 참석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연단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책이 아무리 좋아도, 집이 없으면 소용없습니다. 느린학습자에게 자립이란 단순히 교육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 오늘 밤 잘 수 있는 방과 함께 밥을 먹는 사람, 아플 때 갈 수 있는 병원이 있는 구조에서 시작됩니다.” 씨앗티움공동체는 실제로 경기도 광주에서 민간주도 사회주택 ‘우리집’을 운영하며 느린학습자 청년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단순한 ‘보호’가 아닌, 살면서 배우
“예전엔 그냥 힘들기만 했어요. 그런데 운동하면서 저 자신을 믿게 됐어요.” 지적장애 3급인 유다민 군(15·경기 광주 동현학교 중등부, 교장 김사학)의 말이다. 그는 지난해 열린 제15회 경기도민체전 파워리프팅 시범경기에서 금메달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올해 5월에는 경남에서 열린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축구 부문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힘든 시기를 지나… 체육이 삶을 바꿨다”“엄마 혼자서 키우시다보니 집에 혼자 있을 때가 많아서 처음엔 관심을 받기 위해서 사고도 치고, 말썽도 부렸어요. 그때는 그게 제가 관심을 받는 방법이 그것뿐이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씨앗티움에서 계속 운동하고, 선생님이 옆에서 ‘할 수 있다’고 말해주셨어요.그게 정말 힘이 됐어요.” 유다민 군은 1년 전만 해도 학교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공동체의 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점차 변화가 일어났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장에 나가는 게 하루 중 제일 좋다”고 했다. “숨이 차고 힘들어도, 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 그냥 나를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와 공동체가 함께 키운 ‘자신감’ 양성식 체육교사는 유 군을 두고 “운동 실력보다 더 큰
광주시와 광주시문화재단은 5월 21일 오후 7시 30분, 광주시문화예술의전당 남한산성홀에서 ‘2026~2027 경기도종합체육대회’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특별 공연 ‘스텝업 광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공연은 전석 무료 사전 예약제로 운영됐으며, 약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해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번 행사는 광주시 최초 유치 대회를 기념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로 마련되었으며, 오프닝으로 태권도 시범단의 열정넘치는 무대로 시작했다. 이후 국악을 주제로 한 창작·융합 공연으로 ▲국악 그룹 ‘소쩍새’ ▲퓨전 국악밴드 ‘칠린스’ ▲국수호 디딤무용단이 전통과 현대의 음악과 몸짓을 통해 체육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감동적인 무대를 펼쳤다. 공연 말미에는 대형 깃발을 활용한 퍼포먼스와 전 출연진의 합동 인사로 ‘문화와 체육이 어우러진 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관객에게 각인시켰다. 이번 공연에는 2025년 경기도민체전에서 역도 부문 동메달을 수상한 씨앗티움공동체 부설 사회주택 ‘우리집’ 소속 김선오, 유다민 선수가 공식 초청돼 관객석에서 시민들과 함께 자리를 빛냈다. 김선오 선수는 “지난해 광주시 대표로 경기도민체전 역도 부문에 출전해 동메달을 딴 경험이 제게 큰 전환점
씨앗티움공동체와 사단법인 따뜻한하루는 지난 5월 강원도 정선에서 사회주택 ‘우리집’ 입주자 및 초청 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리프레쉬 캠프’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씨앗티움공동체가 운영하는 경기광주의 자립형 사회주택 ‘우리집’ 거주자 중 느린학습자 및 경계선지능 성인들과, 이들이 초대한 외부 지인들이 함께 참여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자연 속에서의 여유로운 일정 속에 관계 형성, 정서 회복, 공동체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캠프는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정선 아우라지 글램핑장을 거점으로 아우라지 둘레길 걷기, 나전역 힐링카페 방문, 정선아리랑전수관 견학 등의 일정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사전 회의와 일정 조율을 통해 활동에 자율적으로 참여했고, 자신이 초대한 지인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관계 확장의 기회를 가졌다. 씨앗티움공동체 곽영균 이사는 “입주자들이 스스로 초대하고 함께 시간을 기획한 이번 캠프는, 느린학습자 당사자들이 주체적인 관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한국 최초 느린학습자 지원 공동체, 새로운 사회적 모델 제시 씨앗티움공동체는 1988년 설립되어 한국 최초로 느린학습자(경계
아이들을 처음 만난 건 봄이 오기 전, 아직은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던 어느 날이었습니다.동두천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나들이 프로그램에 초대받아, 마주 앉게 된 친구들은 낯설면서도 묘하게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죠.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 만남이 제 삶에, 그리고 제 노래에 어떤 결을 더해줄지. 처음엔 제가 뭔가 해줘야 할 것 같았어요.연예인이니까, 어른이니까, 용기를 주는 ‘말’을 해줘야 할 것 같았죠.그런데 정작, 아이들과 함께 웃고, 걸으며, 간식을 나누던 그 시간 속에서 위로를 받은 쪽은 제 쪽이었습니다. 씨앗티움공동체의 아이들은 느린학습자 청소년·청년들이었습니다.세상은 그들을 기준에 맞추려 하거나, 때로는 너무 빨리 판단해버립니다.하지만 저는 그 친구들을 보면서, 그 느린 걸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되었어요.천천히 움직이기에 더 많은 걸 보고, 더 깊게 느끼고, 더 오래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는 걸요. 그 후로 매년 저는 그 아이들과 만났습니다.가수로서가 아니라, 언니이자 누나, 때로는 친구로서요.그렇게 우리는 함께 밥을 먹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나눴습니다.그리고 올해 어린이날, 저는 작은 장학금을 전했습니다.아무것도 대단한 건 아니
제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5월 5일 경기광주시 곤지암도자공원에서 열린 ‘경기광주시 어린이날 가족축제’가 5,000여 명의 방문객과 함께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이번 행사에서 씨앗티움공동체는 느린학습자 청소년·청년들과 함께 부스를 처음으로 운영하며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장에서는 ‘느려도 괜찮아, 우린 함께잖아!’라는 슬로건 아래, 느린학습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씨앗게임(SEED GAME)’ 활동이 펼쳐졌다.청소년 당사자들이 직접 준비한 OX 퀴즈와 AAC 그림카드 만들기 체험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유쾌한 배움과 성찰의 장이 되었다. 청소년들은 스스로 만든 문제로 시민들의 편견을 되묻고, 그 결과를 벽면 전시로 시각화하며 ‘느린학습자도 경험과 반복을 통해 성장한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부스를 찾은 시민들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의미 있는 참여였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씨앗티움공동체의 활동가 박유빈씨는 “청소년과 청년들이 직접 시민을 만나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존재를 설명하고, 사회가 어떤 지지를 해줄 수 있는지 묻는 과정 자체가 큰 성장의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또한 씨앗티움은 이날 약 1,000여
세상에는 위로보다 밥이 먼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저는 성동구에서 밥을 사주며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수입니다. 사람들은 저를 ‘밥 사주는 삼촌’이라고 부르는데, 이 호칭은 어느덧 저의 삶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27년간 보험회사에 다니다 퇴직한 후 요양보호사로 일했고, 지금은 고립된 이들과의 식사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삶을 이어가는 일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건 제가 힘들고 외로웠던 어느 날, 한 목사님께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받으면서였습니다. 출국을 앞두고 식사를 사주시며 건넨 위로는 제게 다시 살아갈 힘이 되었습니다. 그 경험 이후, 저 역시 언젠가 누군가에게 그런 한 끼를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고, 2019년부터 ‘밥 사주는 삼촌’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밥을 함께 먹으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고립되고 외로워하는지 절실히 느낍니다. 저는 조언보다는 공감, 설교보다는 밥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밥을 나누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타인이 아닌 ‘식구’가 됩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307명의 스토리를 가진 분들과 식사를
가수 전하연 씨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느린학습자 및 고립은둔 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씨앗티움공동체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전하연 씨는 이번 기부와 함께 “여러분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빛”이라며 따뜻한 응원의 손편지도 함께 전해 감동을 더했다. 씨앗티움공동체는 198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느린학습자 지원 단체로, 2024년부터는 사회적 주거 위기에 놓인 자립청년들을 위한 **사회주택 ‘우리집’**을 운영하며 거주와 돌봄, 교육, 일자리 등을 연계해 삶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전 씨는 지난 3년 전, 동두천 니지모리 스튜디오에서 씨앗티움의 청소년·청년들과 함께한 나들이 프로그램을 인연으로 지금까지 매년 직접 이들과 만나왔다. 현장을 찾은 전하연 씨는 늘 밝고 따뜻한 모습으로 청년들과 함께하며 “내가 아닌 우리가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전 씨는 이번 장학금과 함께 전달한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조금 느릴 수도 있고, 때로는 멈춰 설 수도 있지만, 그 모든 시간이 분명히 여러분을 더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주고 있어요.여러분은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번 후원도 작은 인사일 뿐이지만, ‘나는 혼자가 아
광주시는 어린이날을 맞아 **2025년 5월 5일(월요일), 곤지암도자공원에서 ‘어린이날 가족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지역 아동과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활동이 마련된다. 공연부터 체험까지, 가족이 함께 만드는 봄날의 추억행사는 1부 ‘꿈을 여는 무대’와 2부 ‘웃음 가득한 광장’으로 구성된다.오전에는 아코봉아이들 공연, 난타, 아동청소년합창단 무대가 펼쳐지고, 오후에는 태권도 시범, 장신시간, 매직버블쇼, 아동청소년 동요 콘서트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즐거운 무대가 이어질 예정이다. 씨앗티움은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쉼과 도전의 공간을 제공하고 있는 민간 공동체로, 이번 어린이날 축제를 통해 더 많은 가족들에게 느린 도전의 의미를 전할 예정이다. 총 32개 부스 운영… 씨앗티움공동체 부스 '눈길'올해 가장 주목받는 공간 중 하나는 행사장 내·외부에 설치된 32개의 체험 부스이다. 이 중 '씨앗티움공동체' 부스(부스번호 17번)는 느린학습자 및 경계선지능 청소년과 가족들을 위한 특별 체험공간으로, 놀이와 상담, 감정표현 활동이 어우러진 ‘느려도 괜찮아 우린 함께잖아’라는 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