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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오문 인터뷰]

 

천안 김호증모가발 끌리모헤어 운영하는 이진희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탈모의 마음까지 감싸는 공간, 천안 끌리모헤어 이진희 대표

 

 

"머리카락만이 아닙니다, 자존감까지 심어드려요“

 

천안에 위치한 ‘김호증모가발 끌리모헤어’는 단순히 가발을 판매하거나 머리숱을 늘려주는 곳이 아니다. 이곳의 이진희 대표는 ‘탈모 고객의 자존감을 되찾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본인의 사명이라고 말한다.

 

 

20~30대 탈모 증가…달라지는 미용 패러다임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탈모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탈모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서서히 바뀌고 있으며, 자연스럽고 정교한 헤어 증모술과 가발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 중이다. 이진희 대표는 “전체 고객의 절반 이상이 30대이며, 20대 고객들도 점차 늘고 있다”며 “스트레스, 식습관, 환경 변화가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머리숱이 아닌 ‘삶의 변화’를 만드는 기술

 

이 대표가 운영하는 끌리모헤어는 기존 모발에 인모를 감아 묶는 방식의 헤어 증모술을 중심으로, 맞춤형 가발 제작과 디자인, 그리고 스타일링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가발의 모질과 경계선 디자인에 각별한 신경을 쓰며, 가발을 착용해도 티가 나지 않도록 돕는다.

장기간 증모 시술 고객 중에는 7~8년 이상 시술하면서도 추가 탈모 없이 관리 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기술력뿐 아니라, 꾸준한 사후 관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자 벗고 상갓집 갈 수 있었어요”…달라진 고객의 삶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을까. 이 대표는 “한 20대 고객이 시술 후 처음으로 모자 없이 상갓집에 다녀왔다는 말을 전했을 때, 울컥했다”고 말했다. 다른 고객들도 시술 이후 연애를 시작하거나, 면접을 자신 있게 보는 등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피드백을 자주 준다.

그녀는 “고객들이 처음엔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들어오지만, 시술 후 활짝 웃으며 돌아간다. 그 변화는 단순한 외모가 아닌 ‘삶의 전환’이다”라고 강조했다.

 

 

교육과 마케팅, 다음 세대에 전하는 사명감

 

이진희 대표는 개인 고객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미용인을 위한 증모·가발 교육 활동도 병행 중이다. 아직도 많은 미용사들이 이 분야를 외면하거나 몰라서 접근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한다. 또한 SNS를 통한 홍보도 점차 확대 중이다. 입소문과 후기, 그리고 1대1 상담 중심의 정직한 서비스가 현재까지 고객 유입의 핵심이다.

 

 

 

 

'가발'은 감추는 것이 아닌, 당당함을 위한 선택이어야 한다. 이진희 대표는 외모의 변화보다 ‘마음의 회복’을 먼저 이야기한다. 천안 끌리모헤어는 탈모로 상처받은 이들이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치유의 공간이다. 단순한 미용이 아닌, 인생을 바꾸는 서비스를 실천하는 현장이 바로 여기다.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