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서구에서 시민의 일상과 목소리를 그대로 기록하는 새로운 뉴스 창구가 열리고 있다. 정안뉴스가 운영하는 ‘시민이 기자다’ 오픈채팅방은 기자와 독자의 경계를 허물고, 평범한 시민 누구나 지역의 이야기를 뉴스로 만들 수 있는 참여형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 채팅방의 가장 큰 특징은 익명성이다. 참여자는 이름이나 신분을 밝히지 않아도 자유롭게 들어와 대화하고, 제보하고,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익명 참여는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말하기 어려운 사안과 민감한 공익 제보까지도 안전하게 드러낼 수 있는 보호 장치로 작동한다. 동시에, 원할 경우 본인의 이름과 신분을 밝히고 책임 있는 제보자로 나설 수 있는 선택권도 열려 있다. 말할 자유와 밝힐 권리, 두 가지 모두를 존중하는 구조다.
정안뉴스는 이곳에 올라온 공익성 있는 제보와 시민의 이야기를 선별해,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기사화하고 있다. 상업적 홍보나 이익을 위한 콘텐츠가 아니라, 지역의 생활 문제, 행정의 사각지대, 이웃의 선행과 갈등, 골목의 변화 같은 우리 삶의 현장을 기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민은 단순한 정보 제공자가 아니라, 뉴스의 출발점이자 공동 제작자가 된다.
이 채팅방이 만들어내는 가장 큰 변화는, 뉴스가 더 이상 ‘어디선가 만들어져 전달되는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민의 일상 속에서 나온 말 한마디, 사진 한 장, 경험 하나가 편집 과정을 거쳐 지역 사회에 공유되는 공적 기록으로 남는다. 이는 곧, 지역의 역사를 시민 스스로가 써 내려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정안뉴스는 이 실험을 통해 언론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고 있다. 권력을 감시하는 전통적 기능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로서의 언론, 그리고 참여를 통해 공동체를 단단하게 만드는 플랫폼으로서의 언론이다. 채팅방에 참여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삶과 이웃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은 기자가 된다.
“우리의 이야기를 우리가 남긴다.”
달서구 ‘시민이 기자다’ 오픈채팅방은 이 문장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익명과 실명, 제보와 대화, 참여와 기록이 어우러지는 이 공간에서, 지역 사회는 오늘도 스스로를 뉴스로 쓰고 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