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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인물인터뷰]무엇이든 물어보살 257화 대안가정 이야기... 씨앗티움 공동체 유현진 대표를 만나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257화에서 대안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히 시청하게 되었다. 복지의 사각지대에서 직업인으로써의 사회복지사를 넘어 사명을 가지고 사회 복지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씨앗티움공동체 대표 유현진 님을 만나 보았다. 인터뷰에 앞서 일반인으로써는 힘든 길을 선택했을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예상하지 못한 '행복도 배울 수 있다'였다.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알면서부터 남들도 사랑하게 된 유현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 본인 소개

안녕하세요. 얼마 전 무엇이든 물어보면 알려주는 프로그램에 나온 미혼에 싱글(?)인 다섯 아이의 아빠, 사회복지사 유현진입니다. 서울시 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前 주거복지센터)에서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비영리단체 씨앗티움공동체의 대표로 활동 중입니다.

 

Q : 직업소개

사회복지사하면 흔히들 복지관이나 읍면동의 복지담당 공무원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외에도 활동 분야가 다양합니다. 아동·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수련관·지역아동센터·장애인 거주시설·주간보호시설 등, 어르신을 위한 요양원·방문요양센터 등, 병원의 정신건강사회복지사, 교도소의 교정시설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업무가 있는데요. 저는 서울시 주거상향 사업으로 주거취약계층의 분들께 LH/SH 임대주택의 입주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은 사회복지사입니다. 방송에 나오고 나서, 보신 분들이 간혹 절 보육원과 같은 거주시설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처럼 대안가정을 운영하면서 급여를 받는 사회복지사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Q : 봉사하게 된 배경

초등학생부터 꿈이 고아원 원장이었습니다. 시골에서 자란 유년기 시절 할머니가 동네 어려운 아이들과 저를 함께 밥을 먹여 주시곤 하셨는데, 그때 당시 무의식적으로 '나도 나이가 들면 할머니처럼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면서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적 목표를 잡게 되었고 그후로 비영리단체에서 활동하게 되면서 현장의 일선에서 극단의 사례들을 접하게 되면서 피해 받는 복지 사각지대의 친구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생겨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 꿈과 목표

제 꿈은 명확합니다. 아이들이란 씨앗이 충분히 사랑받으며 즐거운 추억을 쌓으며 자라서 각자의 아름다운 꽃들을 피워내는 상상을 해봅니다. 어느 날 나이가 충분히 들어 은퇴하게 되었을 때, 아이들과의 추억으로 엮은 동화책을 남기고 눈을 감는 것이 저의 꿈이랍니다. 이를 이루기 위하여 올해 7월에 저희 아이들과 뜻이 맞는 사회복지사 및 시민분들과 함께 '어반스포츠-나이트워크:한강 야간 걷기대회' 행사를 통하여 아이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 중입니다. 장기 목표로 5년 안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는 것이 제 작은 목표 입니다.

 

Q : 독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

느린 학습자 또는 경계성 지능인은 지적 수준이 70~85사이에 해당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선에 있는 이들을 말합니다. 인구의 14%가 경계성 지능으로 7명 중 1명은 느린학습자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말은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이라는 용어가 낯선 단어일 뿐, 우리 곁에 이미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낯설지 않은 순박한 이웃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사회를 알아가고 세상을 인식하는데 우리보다 조금 느린 친구들이다 보니 혹여 알아보시더라도 따뜻한 눈인사 정도 베풀어 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제가 써본 짧은 글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행복도 배울 수 있습니다. 너른 들판에 저마다 알록달록 꽃들이 피어납니다. 피운 꽃은 저마다 개성을 뽐내고, 아직 피우지 못한 꽃들은 푸르름을 자랑합니다. 이미 진 단풍 또한 멋지고, 하얀 눈꽃이 핀 가지도 백설의 고상함을 드러냅니다. 서로를 비교하면 아직 내가 저이보다 못한 것 같으나… 내 인생 엮어 나간 이 소설 속 주인공은 나 자신인 것을요. 스스로를 사랑하고 아낄수록 나 자신이 귀하게 된다는 진리를 얻어 행복의 길 위에, 이미 내가 있음을 깨닫는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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