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4년 10월 29일(화) 12시 경성대학교 22호관 1층 한자문명창의체험관에서 "千字로 새긴 甲骨文 – 전통 판각으로 피어난 문자의 꽃"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전통 판각을 통해 한자의 본질적 의미를 재발견하고, 중국의 저명한 갑골문 서예 전문가인 장견(張堅) 선생의 갑골문 체본을 바탕으로 쓰여진 서체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에서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경성대학교, 교육부, 한국연구재단, 전주시, 이산책판박물관, 완판본문화관의 후원으로 11월 5일 17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갑골 천자문 "천자로 새긴 갑골문" 개막식은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 최승은 HK 교수가 맡았다. 한국한자연구소 하영삼 단장은 환영사에서 세 가지 만남을 강조했다. 첫 번째는 '시간의 만남'으로 한자의 태초인 갑골문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문자의 역사, 그리고 AI 시대를 향한 미래적 가치를 언급하였다. 두 번째는 '공간의 만남'으로 중국의 서체 원본과 한국의 판각, 인출 기법이 만나 동아시아 문자문화의 깊이를 더했고, 영남의 부산과 호남의 전주가 함께하며 지역 문화의 새로운 융합을 이루었다. 더욱 기쁜 소식은 이 전시가
2024년 10월13일 (일) 14시 경북대학교 인문한국진흥관 203호에서 '한국학과 서지학'이라는 주제로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와 경북대학교 역사문화아카이브연구센터의 주관으로 한국전적문화재연구소 남권희 이사장과 역사문화아카이브연구센터 김경남 센터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세미나가 개최되었다. 1부, 2부 전체 사회는 한국국학진흥원 우진웅이 맡았다. 1부의 첫 번째 발표는 사마방목 간행 주체와 계명대 소장 사마방목 (계명대학교 최경훈 ), 두 번째 발표는 조선시대 현량과 천과방목에 관한 연구 (청주고인쇄박물관 장원연), 세 번째 발표는 19세기 대구지역 강희 기록물의 서지적 분석 (한국국학진흥원 최기척), 네 번째 발표는 일본 남선사 소장 초조본 대승장엄경론에 대한 교감학적 분석(경북대학교 석혜영)이라는 주제로 세미나의 1부가 진행되었다. 2부 세미나의 첫 번째 발표는 목판 개간의 의미와 개간본의 형태서지적( 인천대학교 신정엽), 두번째 발표는 근대시기 외국인에 의한 한국고서분류법 고찰(한국국학진흥원 권오덕), 세 번째 발표는 도산서원 광명실의 성립과 장서관리(영남대학교 최우경) 순서로 진행되었다. 종합토론 및 간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근대역사관은 한글날을 기념하며 10월 8일 오후 2시에 대구근대역사관 2층 문화강좌실에서 ‘1946년 4월 대구 동성로 창란각, ‘합부훈민정음’을 출판하다’라는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다. ‘합부훈민정음’은 훈민정음 해례본과 언해본을 합쳐 1946년 4월 대구 동성로 창란각에서 출간된 단행본이다. 1940년 훈민정음해례본 발견 이후 국어학자들은 소장자 간송 전형필의 도움을 받아 원본을 베끼고 번역해 신문과 소식지 등에 소개했다. 그러나 일제 치하에서 해례본 원본 출판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해방 후 대구에서 ‘합부훈민정음’이란 이름으로 간행되는데, 이것은 1946년 10월 조선어학회 영인본보다 빠르다. 대구에서 가장 먼저 간행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러한 사실을 처음 밝혀낸 학자는 국어학을 전공한 백두현 경북대학교 명예교수이다. 백 교수는 평생을 국어 연구에 매진한 연구자로, ‘한글 생활사 연구’·‘조선시대의 한글 교육과 확산’ 등 많은 저서를 출간했으며 훈민정음학회장·국어사학회장 등을 역임하고 올해 6월 제22회 일석국어학상을 수상했다. 특강은 백두현 교수를 초청해 10월 8일 오후 2시 대구근대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국가유산청은 조선 숙종의 어진(御眞, 임금의 초상) 제작에 참여한 평양 출신 화가 김진여(金振汝, 1675~1760)의 '권상하 초상'을 비롯해 '유설경학대장'등 총 4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의림지 역사박물관 소장 '권상하 초상(權尙夏 肖像)'은 송시열(宋時烈, 1607~1689) 학문의 정통 계승자로 평가되는 권상하(權尙夏, 1641~1721)의 초상화로, 제천의 황강영당(黃江影堂)에 300년 넘게 봉안되어 온 내력이 분명한 작품이다. 화면 상단에는 “한수옹(권상하) 79세 진영(寒水翁七十九歲眞)”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를 통해 초상화의 주인공이 권상하이며 그가 79세 때의 모습을 그린 것임을 알 수 있다. 화면 오른쪽 중간에는 “기해사월일 화사김진여모(己亥四月日 畵師金振汝摹)”라고 쓰여 있어 숙종의 어진을 그리는 화사로 참여했던 화원 김진여가 1719년(숙종 45)에 제작했음이 명확히 확인된다. 김진여는 이 작품에서 전통적인 초상화법과는 달리, 부드러운 필선과 선염(渲染)에 의존하는 화법으로, 안면의 볼록한 부분을 밝게 처리하여 인물의 입체감을 강조하고 사실성을 배가시켰다. 이러한 묘사를 통해 권상하의 강직한 성품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최근 미국 경매를 통해 조선 전기 문신 노수신(1515~1590)의 『소재선생문집(蘇齋先生文集)』 책판(冊板)을 낙찰 받아 국내로 환수했다고 밝혔다. 노수신은 조선 전기 충청도 관찰사, 우의정, 좌의정, 영의정 등을 지낸 인물로 퇴계 이황 등과 학문적으로 교류하며 성리학 발전에도 힘쓴 인물이다. 『소재선생문집』은 노수신의 글을 모은 문집으로, 이번에 환수한 책판은 제6권 시(時)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책판이 언제 반출되어 누구의 손에 있었는지 밝히긴 어렵지만, 반출 후 장식용으로 활용하기 위해 표면에 황금색 칠을 한 흔적이 있어, 국외 반출 유물이 해외에서 어떻게 활용됐는지 알 수 있는 자료이기도 하다. 김낙중 원장은 이번 『소재선생문집』 책판의 구입은 “충청도 문화유산의 환수일 뿐만 아니라, 우리 역사와 문화를 되찾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앞으로도 국외 반출 문화유산의 환수・연구・활용 부분에서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원에서는 반출 문화유산과 관련해‘충남 문화유산의 일본 반출과 반환’이란 주제로 공주(9.24.~10.22.)와 내포(10.10.~11.07.)
완판본문화관(관장 안준영)에서는 8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3시까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완판본 전기수, 별주부와 토선생을 만나 보았소?>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4 문화예술교육사 현장역량강화 사업’으로 전북특별자치도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이 주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협력으로 운영된다. <완판본 전기수, 별주부와 토선생을 만나 보았소?>는 토끼전 또는 별주부전으로 알려진 ‘토별가’을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조선시대 고전소설을 읽어주던 직업 이야기꾼 전기수(傳奇叟)의 구연 방식에 주목해, 지역의 어린이와 함께 고전소설을 읽어보기 위해 기획했다. 프로그램은 ‘자라가 용왕의 명을 받아 육지에 사는 토끼를 잡으러 간다’는 서사를 기반으로 전개된다. 참여 어린이가 판소리의 발성, 동작을 기반으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스토리텔러 전기수가 되어보는 것이 주요 방향이다. 여기에 미술, 국악, 전래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결합해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문화예술교육사 김지은의 기획, 주강사 이효민
오는 2024년 8월 14일(수) 예천박물관 세미나실에서 '대동운부군옥 목판 및 고본 국보 승격을 위한 학술대회'가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최초의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의 가치와 의의'라는 주제로 김학동 예천 군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예천권씨 초간 종택 권덕열 종손의 축사와 함께 시작될 이번 학술대회에는 각 분야별 전문가가 모여 발표와 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 사회 : 예천박물관 관장 이재완 - 좌장 : 금오공과대학교 박인호 - ≪대동운부군옥≫의 서지적 특성과 유통 발표 : 대구대학교 박광헌, 토론 : 대구가톨릭대학교 손계영 - ≪대동운부군옥≫의 내용적 특성과 현재적 의미 발표 : 한국국학진흥원 최은주, 토론 : 한국고전번역원 권경열 - ≪대동운부군옥≫ 목판의 특징과 묵서기록 발표 : 경북대학교 석혜영, 토론 : 국가유산청 김종민 - ≪대동운부군옥≫의 유서로서의 지위와 가치 발표 : 덕성여자대학교 최주희, 토론 : 부산대학교 이상백
후지모토 유키오(藤本幸夫) 일본 도야마(富山) 대학의 조선어문학부 명예교수가 2024년 7월 21일(일) 오후 2시 경북대학교 역사문화아카이브연구센터 주관으로 경북대학교에 방문했다. 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남권희 명예교수와 함께 연구해온 오랜 인연으로 경북대학교 인문한국진흥관 203호에서 '일본소재 한국 고문헌 자료의 발굴과 조사'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후지모토 교수는 조선 서지학(書誌學) 연구의 권위자로 불린다. 후지모토 교수가 출간한 ‘일본현존조선본연구 사부’는 일본어로 간행되었으며, 신라에서 대한제국 말기까지 한국에서 일본으로 전래돼 일본에 현존하는 한국본 사부(史部) 자료 2960건에 대한 상세한 서지학적 정보를 담고 있다. 동아시아의 전통적인 문헌 분류체계인 경(經)·사(史)·자(子)·집(集)의 체계 가운데 사서(史書)에 해당하는 ‘사부(史部)’ 문헌을 집대성한 자료이다. 후지모토 교수는 일본에서 한국학 연구의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일념으로 평생 일본에 소재하는 한국 고전 문헌들에 대한 조사와 연구를 진행했다. 오랜 노력으로 2006년 일본에 전하는 한국의 문집 문헌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일본현존조선본연구 집부’(일본 교토대학 학술출판회 간)
용인특례시는 26일 시청에서 용인시박물관에 고문서와 자료 등의 유물을 기증한 최채기 씨와 남진우 씨에게 기증증서와 감사패를 수여했다. 한국고전번역원 수석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인 최채기 씨는 다년간 연구와 번역을 하면서 모은 ‘포은집(1662년 간행본)’ 등 총 7권의 고서를 기증했다. ‘포은집’은 고려 말 충신이자, 성리학의 초석을 다진 포은 정몽주 선생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문집이다. 고려 말 당시의 역사적‧사회적 상황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용인시박물관은 총 15회 판각·간행된 포은집 중 10종을 보유하게 됐다. 의령남씨 의산공파 25대손 남진우 씨는 대대로 소장해왔던 의령남씨의 족보 15점과 함께, ‘신간구황촬요(1806년 간행본)’ 등 총 41점의 고문서와 자료를 기증했다. ‘신간구황촬요’는 흉년과 기근에 빠진 백성을 위해 전염병 치료법과 구황에 필요한 자원 등이 실린 의학서로 한문과 함께 한글로 언해된 책이다. 이 책은 기증자의 고조부가 한의사로 일하면서 사용하던 책으로, 유물로서 가치와 함께 개인 삶의 흔적이 담긴 소중한 자료다. 이상일 시장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소중한 유물을 기증한 최채기 씨와 남진우 씨에게 감사하다”며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완판본문화관에서는 ‘조선시대 호남지역의 출판문화를 읽다’를 주제로 2024 호남한국학 강좌를 개최한다. 완판본문화관과 오래된미래연구소가 공동 주관, 한국학호남진흥원의 후원으로 개최하는 이번 강좌는 오는 8월 22일(목) 첫 강좌를 시작으로 9월 19일(목)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완판본문화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5주간 총 9강의 강연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고 호남의 출판문화를 생생하게 소개할 예정이다. 조선시대에는 모든 정보와 지식이 오로지 서적을 통해 확산됐기 때문에 출판은 매우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였다. 호남지역에서 출판이 이루어졌던 배경에는 수많은 학자지식인과 이를 기술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장인(匠人)들이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출판과 관련된 여건이 갖추어졌던 전라감영은 명실상부한 조선시대 출판의 메카였으며 광주, 나주, 보성, 태인 등의 지역에서도 수많은 서적을 간행해 지식의 보급 및 확산에 기여했다. 그간 연구자들에 의해 호남지역의 출판문화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졌다. 이번 강좌는 해당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대중적 확산과 인문학적 소통을 통해 그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자 기획됐다. 총 9
부산시립박물관은 오는 8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부산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테마전 '1674 곤여전도-신비한 세계여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테마전은 세계에서 유일한 채색 필사본으로 알려진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를 통해 17세기 동양에서 제작된 서양식 세계지도인 곤여전도의 역사 사료적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당시 사람들의 세계관을 살펴보고자 기획됐다. '곤여전도(坤輿全圖)'는 청나라에서 활동한 벨기에 출신 예수회 선교사인 페르디난드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1623-1688)가 1674년 제작한 세계지도다. 동반구와 서반구를 나눠 그린 양반구형 지도로, 당대 최고의 인문·지리적 지식과 과학적 성과가 반영돼 있다. 1672년 페르비스트가 저술한 『곤여도설』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서 활동했던 예수회 선교사들이 소개한 다양한 서양의 천문·지리적 성과를 담아낸 것이다. 1860년 조선에서 다시 인쇄됐을 정도로 조선 후기 가장 널리 유통된 서양식 세계지도 중 하나다. 부산박물관 소장 '곤여전도'는 1674년 북경에서 제작된 초간본을 18세기경 필사한 것으로, 목판본이 아닌 채색 필사본 병풍 지도로는 세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대구광역시는 7월 22일자로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 ‘진성이씨족보’를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진성이씨족보는 퇴계 이황 가문의 족보로,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 소장 ‘진성이씨족보’는 퇴계의 손자인 이영도(李詠道, 1559-1637) 선생이 1600년에 도산서원에서 3권 2책의 목판본으로 간행한 진성이씨 족보 초간본이다. 이 책의 구성은 목록, 간행 경위를 설명한 서문, 족보도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아들과 딸들을 함께 기록할 때 태어난 순서에 따라 기록했으며, 시집간 딸의 자식들의 혼인관계까지 수록했다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은 17세기부터 18세기가 되면 장자 중심, 아들 중심으로 족보가 작성되는 점과 비교된다. 15세기부터 16세기에 간행된 족보 현존본은 안동권씨 성화보(1476년), 문화류씨 가정보(1562년), 강릉김씨 을축보(1565년) 정도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 책 역시 초기 족보의 형식을 갖추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뛰어나다. 배정식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에 진성이씨족보를 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신규 지정하면서, 우리 시는 총 333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가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물관운영본부 소속 대구향토역사관은 경북대학교 영남문화연구원과 공동으로 ‘삼국유사, 시민과 함께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제1부)을 주제로 특별강좌(6.13.~7.18.)를 기획해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삼국유사는 현재 세계기록유산 아시아 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2022년)돼 있으며, 국제목록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향토역사관은 시민 여론 조성과 저변 확대를 위해 6회에 걸쳐, 신종원 교수의 ‘삼국유사의 세계관과 인간관’, 윤용혁 교수의 ‘몽골 전란 속 일연의 활동과 대응’, 하일식 교수의 ‘자유로운 형식에 담은 일연의 메시지 –사기와 유사의 차이-’, 이영호 교수의 ‘신라사 연구와 삼국유사’, 남권희 교수의 ‘삼국유사 간행과 주요 판본’, 남동신 교수의 ‘한국 불교사 연구와 삼국유사’ 특강을 진행했다. 면적이 좁은 대구근대역사관 문화강좌실임에도 매회 40~50명의 시민이 참여했으며, 예상보다 많은 관심과 호평이 이어졌다. 대구향토역사관은 올해 3월에도 2회에 걸쳐 삼국유사와 일연 관련 특강과 답사를 자체 기획한 바 있다. 이어서, 이번 특강에서도 한국사·불교사·서지학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
제천시에 소장 중인 기증유물 '농사직설', '선종유심결'이 7월 12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 제천시에서 소장하고 있는 '농사직설', '선종유심결'은 제천에 거주 중인 박태기·모춘상 부부가 기증한 유물이다. 부부는 방치되는 고서를 지키기 위해 평생동안 수집해 온 의학서적 및 시문집 등 고서 6,170여점을 2022년 12월 시에 기증하였다. 이에 제천시는 2023년 1차 기증유물 목록화 사업을 통해 본 유물을 발굴하여 2024년 충청북도에 지정·신청하여 충청북도 유형문화 유산으로 지정받게 되었다. '농사직설'은 우리나라의 풍토에 맞게 곡식을 재배하기 위해 세종(世宗)의 명으로 편찬된 농업서이다. 제천시에서 소장 중인 '농사직설'은 1654년 충청도 감영에서 간행한 것으로, 당시 공주목사 신속(申洬, 1600~1661), 충청도 관찰사 강백년(姜柏年, 1603~1681), 충청도도사 홍주세(洪柱世, 1612~1661)의 발문이 실려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실정에 맞는 농사 방법을 보충하여 조선후기 농법의 변화를 보여주며 당시 충청도 지역의 인쇄 기술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선종유심결'은 중국 북송대 승려 연수(延壽, 904-975)가
조선시대 왕명으로 간행된 첫 문집으로, 광주광역시 지정문화유산인 ‘도은선생집(陶隱先生集)’이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으로 승격됐다. ‘도은선생집’은 고려 삼은(三隱) 중 한 사람인 도은 이숭인(1347∼1392)의 시문집이다. 1406년 조선 태종의 명에 따라 변계량이 시집 3권과 문집 2권으로 편집·간행하고, 권근이 서문을 지어 금속활자로 간행했다.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승격된 시 지정문화유산 ‘도은선생집’은 전남대학교 도서관 소장본으로, 금속활자 간행 후 제작된 목판본이다. 목판본은 9행 15자본, 11행 19자본 두 종류가 있는데, 전남대 소장본은 11행 19자본이다. 다른 목판본과 달리 주탁・정도전・권근의 서문, 이색・장부・고손지의 발문이 온전히 실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권근의 서문을 제외하고는 명나라 지식인들에게 이숭인이 직접 받은 것으로 내용의 결락(缺落)도 가장 적어 가치를 지닌다. 또 전남대 도서관 소장본은 국보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의 이운(移運) 시기 와 인출 불사(印出 佛事) 등을 밝힐 수 있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이는 ‘고려사’, ‘고려사절요’, ‘태조실록’, ‘태종실록’ 등 관찬사서(官撰史書)에는 포함되지 않은 원천정보여서 학계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