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출판부(부장 신영호)는 지난 2024년 12월 18일까지 고려 시대의 기록 문화 등을 조명하는 ‘한국 인쇄 출판문화사 관련 주요 기록물 및 문화재 전시회’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경북대의 남권희 명예교수가 한국 인쇄 출판문화와 관련된 유물 88종 196점을 기증한 것에 대한 기념행사로 이루어졌다.
전시회에서는 남권희 교수가 기증한 유물 일부와 함께 현재 보물로 지정된 선종영가집을 포함해 13세기 초 고려의 금속 활자인 증도가자, 고려 시대의 대방광불화엄경 권 22, 14세기 은니사경 절첩본 대방광불화엄경 등을 포함한 250종 이상의 고서와 고문서가 전시되었다. 더불어 출판문화의 비교를 위해 서양의 고서와 고문서도 함께 선보였다.
2024년 12월 13일에는 고려 목판 1점과 백의관자재보살예참문략해 필사본, 불설팔관재계비밀구생정토심요 필사본 등 고려 불교와 관련된 새로운 기록물에 대한 연구 발표회가 있었다. 이 중 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 목판은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목판에는 무의자시집의 여덟 페이지가 새겨져 있으며, 그중 일부 내용은 현재 전해지는 무의자시집(1929년 필사본, 동국대 소장)에는 없는 내용이 담겨 있어 기존 연구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신영호 경북대학교 출판부장은 “이번 기회가 한국의 인쇄출판문화와 고려 시대 기록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라고 말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