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박씨 벽한정 종중이 소장하고 있던 '영모록 및 박인 무민당 집 목판' 152매 중 1매 [합천군 제공]](http://www.jungannews.com/data/photos/20250415/art_1744439538465_fdf307.jpg)
경상남도 합천군은 고령박씨 벽한정종중이 소장하고 있던 '영모록·박인 무민당집 목판' 152매를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지역 문화유산 보호와 전승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영모록'은 17세기 초, 무민당 박인(1583~1640)이 1627년에 그의 아버지 조계 박수종(1565~1619)의 유고와 부록 문자를 정리한 책판으로, 박인 선생의 학문적 유산을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자료다. 또한, '박인 무민당집 목판'은 박인의 시가와 산문을 모은 문집을 간행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학계에서는 이 책판이 1814년경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인 선생은 합천 야로에서 태어난 유학자로, 평생 벼슬에 나가지 않고 남명 조식(1501~1572)의 학문을 계승하며 남명학을 발전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내종숙인 내암 정인홍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그의 학문적 업적은 오늘날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기증을 주도한 고령박씨 벽한정종중 박천석 대표는 "무민당 선조의 뜻이 널리 전해지고, 군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합천박물관에서 이 귀중한 유물을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천군 문화예술과 이성태 과장은 "기증받은 '영모록 및 박인 무민당집 목판'을 적극적으로 전시하고 연구하며, 교육 자료로 활용하여 군의 문화유산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며 "이번 기증이 지역 내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고, 더 많은 문화유산 기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합천군은 이번 기증을 통해 지역의 문화유산 보호 및 전승을 더욱 강화하고, 박인 선생의 학문적 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