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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판

합천군, 고령박씨 벽한정종중 '영모록·박인 무민당집 목판' 152매 기증 받아



 

  경상남도 합천군은 고령박씨 벽한정종중이 소장하고 있던 '영모록·박인 무민당집 목판' 152매를 기증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지역 문화유산 보호와 전승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영모록'은 17세기 초, 무민당 박인(1583~1640)이 1627년에 그의 아버지 조계 박수종(1565~1619)의 유고와 부록 문자를 정리한 책판으로, 박인 선생의 학문적 유산을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자료다. 또한, '박인 무민당집 목판'은 박인의 시가와 산문을 모은 문집을 간행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학계에서는 이 책판이 1814년경에 완성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인 선생은 합천 야로에서 태어난 유학자로, 평생 벼슬에 나가지 않고 남명 조식(1501~1572)의 학문을 계승하며 남명학을 발전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그는 내종숙인 내암 정인홍의 문하에서 수학했으며, 그의 학문적 업적은 오늘날까지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기증을 주도한 고령박씨 벽한정종중 박천석 대표는 "무민당 선조의 뜻이 널리 전해지고, 군의 중요한 역사적 자원으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합천박물관에서 이 귀중한 유물을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천군 문화예술과 이성태 과장은 "기증받은 '영모록 및 박인 무민당집 목판'을 적극적으로 전시하고 연구하며, 교육 자료로 활용하여 군의 문화유산 가치를 더욱 높이겠다"며 "이번 기증이 지역 내 많은 분들에게 영감을 주고, 더 많은 문화유산 기증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합천군은 이번 기증을 통해 지역의 문화유산 보호 및 전승을 더욱 강화하고, 박인 선생의 학문적 유산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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