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이상훈 기자 |
'원챔피언십 MMA 2체급 동시챔피언' Christian Lee가, 여동생을 잃은 슬픔을 딛고 파이터 생활을 재개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큰 결심이다.
그러나 챔피언의 자리를 뺏으려 하는 '도전자' Alibeg Rasulov는, 그런 사정을 전혀 고려할 이유가 없다.
원챔피언십은 한국 시간으로 오는 11월 9일 미국 애틀랜타 주 스테이트팜 아레나(수영인원 1만6600명)에서 'ONE 169'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서 원챔피언십 '제 9대 MMA 라이트급 챔피언' 겸 '제 5대 웰터급 MMA 챔피언' Christian Lee(26ㆍ17승 4패ㆍ이볼브MMAㆍ싱가포르,미국)는 무패의 '도전자' Alibeg Rasulov(32ㆍ14승ㆍ하이페리온 파이터즈ㆍ러시아,튀르키예)를 상대로 라이트급 '타이틀 1차 방어전'을 치른다.
722일(1개월 11개월 22일) 만에 돌아와 바로 타이틀매치를 치뤄야 한다는 점은, 왕좌를 지켜야 하는 챔피언 Christian Lee의 어쩔 수 없는 의무다.
Christian Lee(한국어명 이승룡)는 2022년 8월에는 원챔피언십 라이트급에서, 22년 11월에 원챔피언십 웰터급 챔피언이 됐다.
그러나 그는 그로부터 1달 뒤 ‘여자종합격투기 신동’으로 불렸던 6살 어린 '여동생' Victoria Lee(2004~2022ㆍ3승ㆍ유나이티드MMA,이볼브MMAㆍ싱가포르,미국)가 세상을 떠난 충격 때문에, 그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
Christian Lee의 이번 복귀전에 대해 원챔피언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물론 Christian Lee는 '완벽한 프로 정신'의 소유자이자 유능한 파이터다. (도전자인)Alibeg Rasulov의 (심각한)도전에 대비하여 모든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러나 (Lee는)오랜 공백 때문에 실전 적응을 위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상대인 Alibeg Rasulov는 2016년부터 현재까지 15전 15승(6KO·4서브미션)을 거둬, 무패 전적을 자랑한다.
이에 대해 원챔피언십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무리 '훈련'을 많이 해도 '승부의 세계'를 대신할 수는 없다. Christian Lee의 '감각'에 녹이 슬어 '경기력 저하'로 이어진다면, '챔피언'이 바뀔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그의 링러스트를 우려했다.
Christian Lee는 캐나다 출생자로, '한국계 캐나다인' 어머니와-'중국계 싱가포르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하와이 거주 문제 때문에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지만, 'ONE 169' 대회를 통해 프로 커리어에서 처음 미국 땅을 밟는다.
물론 Christian Lee가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마카오 ▲미얀마 등 세계 무대를 돌며, 좋은 성적을 거둔 적응력은 이미 검증받았다.
그러나 Lee는 2년 동안 실전에서 멀어져 있었다.
이번 상대인 Alibeg Rasulov는 원챔피언십 첫 경기에서 '前 MMA 라이트급 챔피언' 옥래윤(33ㆍ대한민국)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이 것과 Christian Lee가 처음 치루는 미국 경기라는 점이 동시에 작용하면, 그가 전성기 시절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이 부분에 있어 원챔피언십은 홈페이지를 통해 “(Lee가)미국인으로서 '미국 데뷔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기길 원한다. 미국 팬들을 위한 '쇼'를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더욱 의욕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복귀전을 준비하고 있는 Christian Lee의 마음가짐을 대신 전달했다.
한편 원챔피언십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수십 여 개국에서 수백 여 차례 대회를 열었다. 종합격투기-킥복싱-무에타이-서브미션 그래플링 리그를 운영하며, 각 체급별 랭킹 시스템과 챔피언이 있다. 한국에서는 '쿠팡플레이' 등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