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이상훈 기자 |
'종합격투기 10년차 파이터' Amir Aliakari(37·이란)가 아시아 최대 단체 ONE Championship에서 강지원(29)한테 당했던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지냔 3월 1일 카타르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수용인원 1만5300명)에서는 'ONE 166'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에서 Amir Aliakbari는 '원챔피언십 헤비급 챔피언' 출신의 Arjan Bhullar(38·캐나다)를 꺾었다.
이번 경기는 '2010 국제레슬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96kg · 2013 국제레슬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120㎏ 우승자' Amir Aliakbari와, '2010 영(국)연방경기대회 레슬링 자유형 –120㎏ 금메달리스트' Arjan Bhullar가 펼친 월드클래스 그래플러 간의 mma 맞대결이었다.
그렇기에 이 대결에서 이긴 Aliakbari의 위상이 올라간 것은 당연하다.
이에 원챔피언십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Amir Aliakbari가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헤비급 챔피언(3체급 동시)' Anatoly Malykhin(36·러시아)과의 2차전 기회를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이번 경기에서의 승리를 통해 타이틀샷(도전권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Amir Aliakbari는 Arjan Bhullar에게 승리한 직후, 원챔피언십 공식 SNS 계정에 공개된 영상에서 강지원과 재대결을 먼저 희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Amir Aliakbari는 2021년 3월 이후, 현재까지 경기에서 승리했을 때(4번)마다, 그와의 리매치를 계속해서 요구했었다.
강지원은 2021년 3월 'ONE 130' 대회의 MMA 헤비급(-120kg) 경기에서 1분 54초 만에 레프트 카운터 펀치로 Amir Aliakbari를 KO시킨 바 있다.
Aliakbari에게 이 경기는 체면을 잔뜩 구긴 악몽 같은 원챔피언십 데뷔전으로 남았다.
Amir Aliakbari는 자신의 종합격투기 프로 전적 14승 3패 중 아시아 선수한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 것이 커리어로 남으면서, 자존심에 난 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 모양이다.
현재까지 Amir Aliakbari는 프로 종합격투기에서 ▲미르코 크로캅(50·크로아티아) ▲강지원 ▲Anatoly Malykhin에게만 패했다.
크로캅은 1990년대 후반 킥복싱 및 2000년대 중후반 종합격투기 세계 2인자였다. 강지원은 승리를 모두 KO로 장식한 프로 전적 7승2패의 대햔민국 파이터이다. 그리고 Malykhin은 현재 원챔피언십 MMA 디비전에서 미들급·라이트헤비급·헤비급(3체급) 동시 챔피언이다.
그러나 'ONE 166' 대회 이후 Amir Aliakbari와 강지원을 비교해봤을 때, 원챔피언십 단체 내에서의 통산 전적은 4승 2패로 같아졌다. 하지만 KO 승률을 보면 강지원은 100%, Aliakbari는 75%이다.
그렇기에 둘이 2차전을 벌일 조건과 명분은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Amir Aliakbari는 대회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강지원과)재대결에서 이긴 후, 누가 원챔피언십 종합격투기 헤비급 최강자인지(를) 세상에 보여주겠다”며, 앞으로의 두 경기를 '강지원'-'Anatoly Malykhin' 순서로 치르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현재 동아시아인 대한민국과 서아시아인 이란은 물리적인 거리는 멀지만, 여러 스포츠에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렇기에 Amir Aliakbari는 강지원에게 라이벌 의식을 더 느끼는 듯하다.
한편 원챔피언십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수십 여 개국에서 수백 여 차례 대회를 열었다. 종합격투기-킥복싱-무에타이-서브미션 그래플링 리그를 운영하며, 각 체급별 랭킹 시스템과 챔피언이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쿠팡플레이 등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