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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사

[인물칼럼] 참사람 인물 : 불교 음악 대석학 윤소희 교수

불교 음악 대석학이면서 출가하여 오랫동안 염불을 한 수행자의 감동



정안뉴스 천상스님 기자 |

 

  불교 음악 대석학이면서 출가하여 오랫동안 염불을 하신분이다. 수행자의 감동을 주는 윤소희 교수가 있다. 필자는 부산불교연합회 사무 부총장으로 활동할 때 부산 무형문화재 영산재를 알게 되었다. 그 인연으로 부산 무형문화재 영산재에 바라, 오공양 작법, 범패, 장엄 등을 전수 장학생으로 배우고 있다. 부산 무형문화재 영산재를 배우며 지금은 입적하신 범어사 용운 스님을 윤소희 교수 책 ‘용운 스님과 영남 범패, 영남 범패: 신라의 소리’를 통해 알게 되었다. 나는 범어사가 본사이기에 용운 스님에 대해 알기 위해 윤소희 교수에게 전화를 통해 궁금한 게 있으면 질문을 하였다. 또한, 윤소희 교수의 용운 스님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범패와 불교 음악 관련된 책과 기고 그리고 논문 등 애독자가 되었다.

 

나는 어린 시절 음악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골 출신으로 음악을 배우는 좋은 환경도 아니지만 사내아이라고 음악은 여자나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다가 13세에 3남 5녀 형제 중에 둘째 형이 스님이 되었다. 스님이 되어서 집에 온 형의 심성이 변한 모습을 보고 감동받아 출가를 결심했다. 그때부터 출가 행자를 시작하여 내장사, 곡성 태안사, 범어사 청련암, 의성 고운사 말사 암자, 지리산 벽송사, 하동 쌍계사를 거쳐 최종 종착지는 청련암 양익 큰스님을 은사로 스님이 되었다. 은사이신 양익 큰스님은 나이 어리고 초심자였던 몇몇 상좌들에게 세속 음악을 듣지 못하게 했다. 그렇지만, 스님으로 염불 수행은 독려했다. 양익 큰스님이 세속의 노래는 소리로 마음 자극하고 희노애락에 빠지게 하여 듣지 못하게 했다고 본다. 나는 소리로 마음을 평온하고 지혜롭게 하는 수행으로 염불을 한다. 나는 세속적 노래와 인연도 없고 문외한이면서 불교 수행과 포교를 위해서는 염불은 열심히 했던 것이다.

 

1999년 중앙승가 대학교를 가서 범패 수업과 영산재 연구 등 과목을 공부했다. 대학교 수업 이외에도 태고종 스님의 범패, 바라, 작법 등 매주 2회 공부를 했다. 중앙승가 대학교를 다니며 범패를 해도 태고종 스님들이 주류이기에 큰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 그러다가 부산불교연합회 사무 부총장을 하며 부산 무형문화재 영산재를 알게 되고 범어사 용운 스님이 불교 무형문화재 1호였던 것을 알게 되면서 범어사 출신으로 원력을 가지고 공부에 정진하고 있다.

 

나는 범어사 용운 스님을 공부하며 윤소희 교수의 책을 접하고 전화 통화를 하면서 불교 음악 보배로 느꼈다. 불교 음악 대석학으로 불교 음악에 주옥같은 글을 쓰면서도 출가하여 오랫동안 염불을 한 수행자의 감동을 준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윗녘과 아랫녘 불교무형문화재 영산재의 범패, 바라, 작법, 장엄 등을 배우며 이론적으로는 부족하거나 자료를 찾기 어려웠다. 범패에서는 부처님 당시부터 이 시대 부산 무형문화재 영산재까지 이론과 범어사 용운 스님 소리를 정립하는데 윤소희 교수는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전통 범패 소리를 토대로 개개인 신체적 목소리 특성에 맞게 해야 한다‘는 바른 견해는 오랜 염불을 한 수행자 같다.

 

 

 

 

[윤소희 새 책] 소리로 보고 그림으로 듣는 음악인류학

 

* K-팝의 원류에 불교음악이 있다?

* 불교와 한국음악계에 던지는 화두, 새로운 한국음악의 탄생에 기여할 것!

* 문화와 음악과 종교를 꿰다, 숨은 진주 ‘불교음악의 가치’

 

< 책 속으로 >

성모마리아는 불교의 준제 보살과도 상통한다. 준제(准提)는 인도의 찬디(Caṇḍī)여신을 음사한 이름으로, 불교에 유입된 후 밀교 수행의 중심이 되었고, 중국에서는 정토, 선종을 넘어 도교에서도 신봉되었다. 부처를 낳고 양육하는 어머니로 신봉되며 밀교 계통의 『칠구지불모소설준 제다라니경(七俱胝佛母所說准提陀羅尼經)』이 찬제 되었고, 이를 줄여 『준제경(准提經)』으로 불 렸다. 찬디는 쉬바(Shiva)의 배우자인 두르가(Durgā)여신으로 어머니의 신과 관련이 깊다.

-357쪽 <관세음보살과 성모마리아는 누가 만들었나>에서

 

 

책 '소리로 보고 그림으로 듣는 음악 인류학'(민족사)은 음악과 사람, 종교와 문화를 이야기한다. 불교 음악 작곡자이자 음악인류학자 윤소희 교수의 연재 칼럼 '불교와 세계 종교'를 묶어 다듬었다. 다양한 종교의 세계와 음악문화는 고대사에서 근현대사까지 아우르고 통섭하며 불교음악으로 귀결된다. 저자는 흥이 넘치고 떼창에 열광하는 한국인의 유전적 DNA에 2000년 우리 문화의 뿌리가 된 불교음악이 있다고 소개한다. 인도·중국·한국을 통섭하며, 각국의 문화와 종교, 음악을, 2장에서는 이슬람·기독교·불교 다양한 종교를 아우르고 분석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여러 나라의 종교와 음악을 경험하며 이해를 돕는 이미지와 직접 찍은 사진도 볼거리다.

 

 

윤소희

한양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음악인류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국대 대우교수로 있으며 현재는 한국불교음악회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세계를 다니며 현지 조사를 통한 연구로 학문적 성과를 일궈가며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저서는 『국악 창작곡 분석』·『국악 창작의 흐름과 분석』· 『동아시아 불교의식과 음악』·『범패의 역사와 지역별 특징- 경제 · 영제 · 완제 어떻게 다른가』·『문명과 음악』·『문화 와 음악』·『세계 불교음악 순례』·『한·일 불교의례와 쇼묘』· 『한·중 불교의례와 범패』 등이 있다.

연구논문은 「팔리어 송경율조에 관한 연구」·『화엄경』 「입법계품」의 音과 字에 대한 고찰」·「범 어범패의 율적 특징과 의례 기능」·「불교 의례활동과 사원경제」·「티벳 참 의례와 몸짓 만다라」· 「보로부두르 주악도와 한국의 불교 악가무」·「향품범패의 장르적 규명과 실체」·「세종·세조 악보 와 佛典·梵文의 관계」·「天台声明과 眞言声明에 관한 연구」·「천수다라니 범문원리와 한·중·일 율조 비교」·「삼국유사의 음악과 악기」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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