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학습자인권보호시민연대는 지난 3일 춘천 A중학교에서 발생한 느린학습자 대상 집단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해, 춘천교육지원청 앞에서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의 공정하고 객관적인 심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A중학교에서 느린학습자 학생이 수개월에 걸쳐 상습적인 집단폭력과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학생 4명은 경찰 조사 결과 혐의가 인정돼 소년부로 송치됐으며, 이달 중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피해 학생 측은 앞서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일부 피해 사실이 누락됐다며 2월 추가 신고를 접수했고, 이에 따라 이날 추가 심의가 진행됐다. 시민연대는 “사회적 약자인 느린학습자 피해 학생의 인권이 제대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고 객관적인 심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도적 장치를 통한 인권 보호가 강화되고, 사회적 관심과 배려가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느린학습자인권보호시민연대는 사단법인 느린소리, 비영리단체 씨앗티움공동체, 전국느린학습자 학교폭력대책 부모연합, 경계선지능 가족 커뮤니티 새나앤봄, 부산 아다지오, 춘천 마주봄을 비롯해 사단법인 늘봄청소년, 나풀나풀 협동조합, 춘천 YMCA, 춘천여성민우
한국 첫 느린학습자 지원단체 씨앗티움공동체는 6일 강원경찰청 앞에서 춘천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학생)에 대한 학교폭력을 규탄하고, 피해자 지원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씨앗티움공동체는 이날 성명에서 "학교폭력 문제는 오래전부터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켰지만, 느린학습자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미비하다"며, "느린학습자는 일반 청소년과는 다른 교육적·심리적 특성을 갖고 있으며, 그로 인해 학교폭력에 더욱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찰의 학교폭력 예방 청소년 선도활동 강화, 학교폭력 및 청소년 피해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피해자 보호 체계 마련, 경찰의 느린학습자를 위한 사건 지원 인력 명시 및 홍보 강화 등을 요구했다. 느린학습자 인권 보호 시민연대는 이날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춘천의 한 중학교에서 느린학습자(경계선지능인)인 한 중학생이 수개월에 걸쳐 집단폭행, 협박, 갈취, 동성 간 집단 성추행 등 끔찍한 학교폭력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피해 학생과 가족에게 심각한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고통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연대는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당 학교와 교육 당국의 대응"이라며 "학교는 사건 발생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