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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대사대부고 생명과학 교사, 학생들을 위해 익힌 심폐소생술로 시민의 생명을 구하다

교직원 연수를 통해 배운 심폐소생술, 비상사태 발견하자 망설임 없이 시행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경북대사대부고 생명과학 교사 이근우(39) 씨가 청라국민체육센터(대구 중구) 샤워장에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을 통해 응급처치 후 119에 무사히 인계하여 생명을 구하는 선행을 베풀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8월 7일 12시경, 방학을 맞이하여 배드민턴을 치기 위해 청라국민체육센터를 찾은 이근우 교사는 운동을 하던 중 갑자기 사람들이 샤워장 근처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무슨 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샤워장으로 향한 이근우 교사 눈에 들어온 것은 정신을 잃고 쓰러진 중년의 남성이었다.

 

먼저 남성을 목격한 사람들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119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지만, 정확한 흉부 압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 이근우 씨는 망설임 없이 환자에게 뛰어들었다.

 

마침 학생들의 수학여행 인솔을 앞두고 학교에서 심폐소생술 연수를 이수했던 이근우 교사는 배웠던 대로 정확하게 흉부 압박을 시행했고, 다행히 잠시 후 도착한 119 구급대에게 무사히 인계할 수 있었다.

 

이근우 교사를 비롯한 사람들의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환자는 맥박을 되찾은 채 병원으로 이송될 수 있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아 조용히 묻힐 뻔했던 이근우 교사의 선행은 의식을 회복하고 무사히 병원에서 퇴원한 이○○ 씨가 8월 27일(화) 경북대사대부고 교무실을 찾아 감사의 인사와 함께 떡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이근우 교사는 “평소 심폐소생술 연수를 받아 왔기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

 

학생들의 위급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배운 것들이 실제 생명을 구하는 일로 이어져 교육의 가치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고, 환자가 생명을 구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을 받은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조종기 교장은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해 매년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교내 심폐소생술 교육을 통해 이근우 교사가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뻤다. 이근우 교사의 선행은 앞으로 우리 사회의 비상사태 대비에 있어 교육적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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