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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55종으로 늘어난‘서울시 보호 야생생물’함께 지켜주세요

서울시, 2007년 지정 후 16년 경과된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 55종으로 재지정

 

정안뉴스 기자 | 서울시가 기후·서식환경 변화 등 달라진 여건을 반영하여 생물종 생육 등을 분석해 16년만에 총 55종을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로 재지정한다.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서울특별시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멸종위기에 있거나 개체 수가 감소하는 종, 일정 지역에 국한하여 서식하는 종, 학술적·경제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종, 그 밖에 시장이 보호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하는 종을 지정하고 있다.

 

2000년에 서울오갈피 등 35종, 2007년에 한국꼬리치레도롱뇽 등 14종을 지정하여 지금까지 총 49종을 보호 야생생물로 지정‧ 관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16년이란 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간 기후 및 서식 환경 변화를 고려하여 보호 야생생물의 실제 생육 여부 등 서식 실태를 새로이 조사 분석하여 보호 가치가 있는 야생생물은 추가 지정하고, 보호 가치를 상실한 종은 해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서울연구원을 통해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 서식실태 조사 및 재지정 연구’를 실시했으며, 서울지역에 출현했던 생물 종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분석하고 지정기준 및 원칙을 마련 후 분류군별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보호 야생생물(안)을 선정했다. 선정된 후보 종에 대해서는 시민 선호도 및 인식조사를 거치고 다시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총 55종의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 종을 선정하게 됐다.

 

특히 개체 수가 급감하거나 일정 지역에 국한하여 서식하는 종 등 14종(식물 3종, 조류 3종, 양서파충류 4종, 곤충 1종, 어류 3종)을 선정하여 신규 지정했다.

 

식물은 청계산에서 드물게 출현하는 개감수와 여로, 밤섬에서 관찰되는 등포풀이 선정됐다. 등포풀은 ‘영등포’에서 처음 발견되어 지명과 연관된 이름이 붙여졌으며, 밤섬에서 드물게 분포하고 있다.

 

조류는 서울의 하천 건강성을 나타내는 꼬마물떼새, 산림생태계 건강성을 대표하는 호랑지빠귀, 도래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홍여새가 선정됐다.

 

양서·파충류는 서식지 파괴 또는 기후변화로 개체 수 감소 가능성이 높은 참개구리, 청개구리, 한국산 개구리와 잘 보존된 산지임을 지표하는 아무르장지뱀이 선정됐다.

 

곤충은 먹이식물인 쥐방울덩굴이 감소하며 개체 수가 감소 중인 꼬리명주나비가 선정됐다.

 

어류는 모식산지가 서울시인 각시붕어, 한강에서만 제한적으로 서식하며 최근 개체군이 감소 중인 두우쟁이, 서식지 파괴가 예상되고 서울이 분포 최북단인 좀구굴치가 선정됐다.

 

기존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 중 생육 미확인종, 보호 야생생물 지정 목적과 맞지 않는 일반종 및 멸종위기종 등 환경부 법정 보호종과 중복된 종 등 8종에 대해서는 해제하기로 했다.

 

긴병꽃풀, 청딱다구리, 물자라, 왕잠자리는 서울에서 지속적으로 출현하여 개체수 감소가 유의미하지 않은 일반종으로 확인되어 보호 야생생물에서 해제하고, 실뱀은 과거에 일시적 출현한 것으로 서식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되어 해제 종으로 선정됐다.

 

복주머니란과 청호반새는 서울시 보호야생생물로 각각 2000년, 2007년 지정된 이후 2012년, 2022년에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됨에 따라 중복되어 서울시 보호 야생생물에서 해제했다.

 

시는 9월 중에 종명, 지정 근거 및 지정일자, 행위제한 사항 등을 담아 시보에 고시하고, 이후 안내 홍보물 등을 제작하여 시민들이 보호 야생생물을 함께 알고 지킬 수 있도록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속적 관리를 위해 생태계보호지역 모니터링 시 보호 야생생물에 대해 조사를 병행하여 체계적으로 보호종 서식 현황 자료를 구축·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의 지명과 연관된 등포풀처럼 문화적 의미가 있거나 생태적으로 복원이 필요한 종에 대해서는 복원 사업도 추진해나간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의 보호 야생생물 재지정을 통해 서울 지역의 생물종 다양성을 강화하고 시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계획”이라며, “서울에 다양한 야생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자연성이 강화된 정원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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