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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기후위기시대, '서울' 세계적 정원정책 성공도시 만들 것"

4일 ‘2024 국제정원심포지엄’… 기후위기 대응위한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모색

 

정안뉴스 기자 | 10월 4일 오전 서울시청(8층 다목적홀)에서 서울시와 산림청․국립수목원 공동 주최로 '2024 국제정원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해 해외 정원 전문가와 ‘정원도시 정책’에 대한 특별 대담을 나눴다.

 

뚝섬한강공원에서 펼쳐지고 있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2024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날로 심각해 지고 있는 기후 위기 속 정원의 중요성과 역할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발표를 맡은 국내외 전문가 6인을 포함해 오세훈 시장, 임영석 산림청 국립수목원장, 임만균 환경수자원위원장, 시민 등 3백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은 ‘정원이 가진 회복력(세션1)’과 ‘정원과의 동행(세션2)’으로 진행됐다. 발표 연사에는 ▴미국 ‘하이라인의 친구들’ 공동 설립자인 로버트 해먼드 ▴독일 BUGA(독일연방정원박람회) 총감독을 역임한 마티어스 콜레 ▴독일 ‘헤르만스호프 가든’을 만든 카시안 슈미트 가이젠하임대학교 교수 ▴싱가포르 ‘가든스 바이 더 베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마 보우 탄 전 싱가포르 국무부 장관 ▴여주 여백서원을 설립한 전영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 ▴한국 전통조경을 연구해온 이선 한국전통문화대 전통조경학과 명예교수가 참여했다.

 

'특별대담에서 오 시장 “정원도시 프로젝트 ‘이제 시작’…기후위기 극복 해법돼 줄 것”'

본격적인 발표에 앞서 오세훈 시장은 로버트 해먼드(현 테르메그룹 US 사장), 마 보우 탄(현 테르메그룹 아시아 회장)과 ‘기후위기의 유일한 해법, 정원도시’를 주제로 대담을 나눴다. 이들은 미국의 하이라인파크, 싱가포르 사례를 통해 서울을 정원도시로 구현해 나가는 방안과 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원도시 측면에서 서울의 변화상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오 시장은 “정원도시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이라며 “종로․퇴계로 등 구도심을 결합개발하면서 선형녹지를 조성, 7~8년 뒤쯤엔 용산공원을 거쳐 한강까지 거대한 녹지축이자 생태축이 생겨나 서울이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변화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걷고 싶은 욕구가 높아지면 자연스레 승용차 이용이 줄어들고, 결국 그것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해법’이 된다”며 “정원도시는 단순히 녹지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도시계획․정책적 측면에서 다각적으로 접근해 자발적으로 걷고 싶은 도시, 기후위기에 입체․복합적으로 대응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정원이 가진 회복력‧정원과의 동행’ 주제로 연사 6인 각국 사례와 경험, 연구 발표'

대담이 끝난 뒤에 이어지는 세션1 ‘정원이 가진 회복력’에서는 “도시의 오아시스-사회적 인프라를 통해 사람들과 자연을 다시 연결하다”를 주제로 로버트 해먼드가 기조연설 했다. 이어 이선 교수와 마티아스 콜레가 각각 “정원과 인간성 회복, 정원과 자연성 회복”, “변화하는 독일 정원박람회의 역할”에 대한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로버트 해먼드는 뉴욕에 버려진 고가 철도 노선을 연간 800만 명이 찾는 상징적 도시공원으로 재탄생시킨 ‘하이라인파크’를 통해 도시 속 자연과 결합된 인프라 조성이 갖는 효과와 의미를 소개했다.

 

정원의 회복력을 ‘인간성 회복’과 ‘자연성 회복’, 두 가지 측면에서 조명한 이선 교수는 시대에 따라 변해온 정원의 의미,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짚어보고 앞으로 국가․도시 차원의 정원 조성에는 다양한 환경 요건을 고려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의 대표 정원박람회인 BUGA 총감독을 역임한 마티아스 콜레는 ‘BUGA’ 사례를 통해 도시계획 측면에서 ‘정원박람회’가 갖는 다양한 역할, 목표 등에 대해 발표했다.

 

오후에 이어지는 세션2 ‘정원과의 동행’에서는 전영애 교수가 “뜻의 뜰: 여백서원과 괴테마을의 정원”를 발표하고 카시안 슈미트가 “미래 도시 녹지 공간을 위한 식재”, 마 보우 탄이 “모두를 위한 정원”을 제목으로 주제발표한다.

 

전영애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본인의 뜻을 담아 직접 설립한 ‘여백서원’과 ‘괴테마을’의 취지와 운영 사례를 소개하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하는 공간인 정원의 가치를 강조한다.

 

조경학 교수인 카시안 슈미트는 독일 사례를 통해 미래 도시 녹지 와 정원 조성에 대한 식재 아이디어를 공유, 이러한 식재가 도시 생태와 미관에 주는 미적․환경적 효과 등을 소개한다.

 

마 보우 탄은 싱가포르가 도시화․기후변화에 대응해 친환경 도시 국가로 발전해 온 과정과 앞으로의 주요 전략을 설명하고 도시에서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맡고 있는 중요한 역할에 대해 소개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개회사를 통해 “정원이 일상이 되는 ‘정원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오늘 심포지엄에서 공유되는 귀중한 의견과 경험을 밑거름 삼아 서울을 세계적인 정원정책 성공모델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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