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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이산책판도서관 소장목록] 1,700통의 편지로 들여다보는 19세기 조선 양반의 사생활

1,700통의 편지로 들여다보는 19세기 조선 양반의 사생활

 

 

  ‘고문서古文書’의 대가 하영휘가 유학자 조병덕이 쓴 1,700통의 편지를 통해 19세기 조선을 재조명한 책이다. 우리에게 『숙재집』이라는 문집으로 알려져 있는 조병덕은 17, 18세기에 화려한 지위를 누린 노론 화족이었으나, 할아버지로부터 삼대가 문과에 급제하지 못해 ‘몰락 양반’의 신세를 면할 수 없었다.

 

은거하며 학문하기 좋은 삼계리로 이사한 그는 전국 각지의 사람들과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특히 떨어져 살았던 아들에게 1,700여 통이 편지를 보냈다. 조선시대 개인의 편지가 이처럼 많이 발굴된 예는 아직 없다고 한다. 문집이 간행된 인물의 경우 극히 일부분이 문집에 수록되어 있을 뿐이다.

 

이 책에 따르면 조선시대 양반은 공公과 사私의 구분이 매우 엄격했다고 한다. 조병덕의 편지는 사적 영역에서도 가장 내밀한 부분에 속한다. 따라서 그의 편지는 19세기 조선 사회의 실상을 다른 어떤 자료보다 생생하게 전해준다. 편지를 읽어가다 보면, 관혼상제, 과거, 가계, 음식, 농사, 생활 도구, 교통과 통신, 서적과 문방구, 질병과 처방, 화폐와 고리대 등 조선시대 일상생활의 모든 영역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 아울러 서얼, 노비, 상놈, 잡류, 첩, 토호, 아전 등 다채로운 인간 군상들의 생생한 모습도 만날 수 있다. (출처 : yes24)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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