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관내 문화재 중 역사적 가치가 큰 주요 문화재 7건을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로 지정한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에는 19세기 서울 지도인 '수선총도(首善總圖)', 선조의 계비 인목왕후와 영창대군의 비극적인 삶을 기록한『서궁일기(西宮日記)』등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관내 주요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하기 위해 ‘지정문화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실물조사 및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가치를 인정 받으면 지정문화재로 고시된다. 먼저 '수선총도'(용산역사박물관 소장)는 19세기 서울 지도로, 목판인쇄와 필사가 혼합된 형태의 흔치 않은 사례로 평가된다. 서울 네 곳의 산(사산四山)과 도성 내부는 목판으로 인쇄했고 서대문과 남대문 외부 지역은 필사하여 그려 넣었다. 목판 인쇄된 부분에는 일부 채색을 더했다. 필사된 부분은 한양도성의 서대문과 남대문 바깥 지역으로, 서울의 성저십리 지역 중에서 상대적으로 상업 활동이 활발하고 거주민도 많은 곳이다. 지도에도 이러한 상황이 반영되어 조선시대 서울의 난전(亂廛)인 칠패(七牌)가 남대문 밖에 표시되어 있고 서소문 밖으로는 각 시장인 초물전(草物廛), 어물전(魚物廛), 상전(床廛), 미전(米廛) 등이 기재되
경성대(총장 이종근) 한국한자연구소 HK+사업단(단장 하영삼)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전통 판각과 한자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갑골문 천자문 판각 프로젝트에 참가할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전통판각강좌: 음각 심화과정 2기(이하 전통판각강좌)’를 개설한다. 2024년 4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될 이 강좌는, 전주완판본문화관 관장이자 대장경문화학교(이산책판박물관) 대표인 안준영 장인의 주도하에 운영된다. 이 과정을 통해 수강생들은 음각 기법의 기초부터 심화까지 학습하며, 직접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할 기회를 갖게 된다. 강좌는 조각도 제작 및 연마, 음각의 기본 이해, 음각 한글 및 한자 연습, 최종 작품 제작 및 전시의 단계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전통 판각을 하면서 한자의 가치를 직접 체험하고, 이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 신청은 한국한자연구소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최대 15명까지의 수강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신청자가 많은 경우 우선 신청한 사람에게 수강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재료비는 5만원 이내로 설정되어 있다. 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문화재청은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의 디지털 자료를 구축하고, 누구나 쉽게 활용 가능한 웹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국정과제인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은 고려 고종(高宗) 때 부처님의 힘을 빌려 몽골의 침입을 물리치고자, 1236년에서 1251년까지 16년 동안 불교 경전을 목판에 새겨 만든 경판(經板)이다. 해인사에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건물인 장경판전(藏經板殿) 안에 보관되어 왔으며, 대장경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장경판전은 세계유산으로 각각 등재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대장경판에 새겨진 내용을 널리 알리고자 경판을 먹으로 인쇄하여 책으로 묶은 인경본(印經本)이 고려시대부터 전국의 주요 사찰 등에 봉안된 바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국내 일부 보관본과 고려시대에 일본에 전해진 본만이 남아있고, 이 또한 완전한 구성과 내용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 일반 국민이 쉽게 열람할 수 있는 통로도 드물었다. 문화재청은 올해 ‘팔만대장경 디지털 DB 구축’ 사업으로 경판에 대한 기초학술 조사(경판의 정밀 기록, 보존 상태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통한
부산시는 부산시 문화재위원회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 신청한 문화재 2건이 보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문화재는 지난 1일 문화재청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지정 의결돼, 2월 21일 자 지정 고시됐다. 이로써 부산시 소재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은 총 60건이 된다. 이번에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은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 2건이다.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수능엄사 소장)은 1373년(공민왕 22)에 판각된 것으로, 기 보물로 지정된 세 번째 판본보다 앞선 시기에 조성됐으며, 인쇄 상태 및 보존 상태가 기지정 본보다 양호하다. '금강반야경소론찬요(金剛般若經疏論纂要)'를 바탕으로 남송의 승려 혜정(慧定)이 쉽게 주해한 것으로, '금강반야바라밀경'은 '금강반야경', '금강경'으로 약칭되기도 하며 우리나라의 대표 불경으로 공혜(空慧)를 바탕으로 '일체법무아(一切法無我)'의 이치를 요지로 삼고 있다. 이 책의 하권 말미에 굉연(宏演)의 「발문(跋文)」과 「간행기록」이 수록되어 있어, 이를 통해 1373년(공민왕 22) 은봉 혜녕(隐峯慧寧)의 주도하에 비구 정서(定西)의 발원 및 공덕주 배길만(裴吉萬) 등의 시주로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양산시는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가 경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됐다고 밝혔다.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송당 대우가 지은 예수재에 행하는 의식절차를 찬술한 의식집으로 예수재는 사후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생전에 미리 재(齋)를 올려 공덕을 쌓는 불교 의식을 말한다. 경남도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된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선조 9년(1576) 경상도 안동 광흥사에서 간행된 목판본으로, 육화가 지은'예수천왕통의'와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31편을 수록하고 있으며, 이어서 '소청사자소'등 몇 종의 소문(疏文)을 첨부한 자료이다. 특히 책의 권말에는 간행일자와 간행처를 알 수 있는 간기, 국왕과 왕비의 장수를 비는 내용이 담겨 있는 발원문, 대시주인 호장 손제를 비롯하여 70여명의 시주자를 기록한 시주질 등이 실려 있어 당시 불서 간행의 시대적 특징과 불교 의례를 살펴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이전 간행된 불서의 판본연구에도 참고할 만한 귀중본으로 그 자료적 가치가 인정됐다. 양산시 관계자는 “이번 문화재자료 지정 예고는 학술적 가치가 충분히 밝혀진 문화재를 지정해 제대로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지난 2월 21일 우리 시 장승포동에 소재하는 총명사(주지 호석)에서 소장하고 있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거제 총명사 예념미타도량참법'이 국가 보물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으로 지정됐다. 총명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은 현재 주지스님인 호석스님이 은사님으로부터 전수받아 보관하고 있는 의식집이다. 이 책은 2015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으로 2022년 12월 경상남도에 보물로 지정 요청을 하였고, 2023년 4월 경상남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청으로 제출됐다. 같은 해 8월 문화재청의 현지조사를 거쳐 12월 문화재위원회에서 가결되어 지정예고 됐다. 예념미타도량참법은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죄업을 참회하고 염불할 때 행하는 13편의 의례 절차가 수록된 10권본의 불교 의식집이다. 송나라 왕자성(王子成)이 결집한 이 책은 ‘미타참(彌陀懺)’으로 약칭되기도 하고 ‘정토문(淨土門)’이라 불리기도 한다. 완질본 혹은 결본 5종이 이미 보물로 지정되어 있었으며 금번 부산 선광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과 함께 보물로 지정되어 총 7종의 예념미타도량참법이 보물이 됐다. 총명사 소장 '예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에 편찬된 관찬 지리지(관의 주도로 펴낸 지리지) '여지도서(輿地圖書)'를 비롯해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漆谷 松林寺 石造三藏菩薩坐像 및 木造十王像 一括)', '‘천수원’명 청동북(‘薦壽院’銘 金鼓)',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禮念彌陀道場懺法 卷六~十)' 등 총 7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 (재)한국교회사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여지도서(輿地圖書)'는 조선 영조대에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각 도의 감영을 통해 모아 완성한 지리지로, 각 군현에서 작성하다보니 기록 내용이 통일되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자료를 작성한 시기는 대체로 1760년대 전후로 추정되며, 각 읍지의 호구(戶口)·전결(田結) 등의 내용으로 볼 때 1759년(조선 영조 35)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 지리지와 달리 ‘여지도서’는 각 군현의 읍지 앞에 지도를 첨부했다. 지도는 채색 필사본으로 1면 혹은 2면에 걸쳐 그려져 있는데, 경기도와 전라도를 제외한 6개도의 도별지도와 영·진지도 12매, 군현지도 296매가 포함되어 있다. 지도가 그려진 형식, 구성 방법, 채색은 각 군현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예천군 예천박물관은 초간 권문해가 저술한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보물『대동운부군옥』목판본이 유명 고등학술기관인 ‘콜레주 드 프랑스’에 소장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530년 설립된 ‘콜레주 드 프랑스’는 ‘콜레주교수단’과 ‘프랑스 학사원’의 추천을 받아 국가원수가 임명하는 당대 최고의 학자들이 강의하는 곳으로, 한국에는 지난해 12월 고려대 한국사학과 박대재 교수가 새로운 광개토대왕비 탁본을 발견하면서 널리 알려진 곳이다. 특히, 『대동운부군옥』 목판본은 1890년 조선 주재 프랑스 공사관에서 근무했던 모리스 쿠랑(Maurice Courant)이 조선의 고서 현황을 정리하면서 수집했던 것으로, 그의 저술 『한국서지(Bibliographie Coreenne)』에서 한국 최고의 서적으로 평가한 책이다. 또한 그는 한국의 인쇄술을 극찬하면서『직지심체요절』을 가장 흥미로운 자료로 꼽았고,『대동운부군옥』은 당대까지 저술된 다른 서적들을 완벽하게 소개한 책으로, 한국 서적을 연구할 때 가장 많은 참고가 됐다고 밝혔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대동운부군옥』목판본이 프랑스 외에도 일본 황실의 문서나 자료 등을 관리하는 궁내청(宮内庁) 서릉부
경남 함양군 덕유월성로 467번지 남덕유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 앞에는 '이산책판박물관'이라는 입간판이 있다. 박물관 내부에 들어서면 작은 도서관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이산책판도서관'이다. 2019년 4월 16일 개관한 이산책판도서관에서 보유한 책은 총 1,350권(2024년 1월 20일 기준)으로 대부분 책판과 관련된 책과 논문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에도 책판과 관련된 다양한 도서의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이산책판도서관 내에는 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에서 서지학과 교수로 명예 퇴직한 남권희 교수의 연구서적 및 관련 논문이 대다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서재문고' 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대구광역시는 1월 10일자로 수성구 묘광사 소장 ‘묘법연화경 권1-2’와 ‘군위 인각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및 목조대좌’를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법화경으로 불리는 묘법연화경은 천태종의 근본 경전으로, ‘묘법연화경 권1-2’는 성종 원년인 1470년 4월, 세조비인 정희왕후가 승하한 세조, 예종, 의경세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할 목적으로 발원한 것으로, 묘법연화경 7권 가운데 권1-2의 1책이다. 이 책은 당대 일류 각수들을 동원해 정성껏 분각(分刻)했기 때문에 글자의 새김이 우아하고 정교한 것으로 평가받으며, 간행 시기가 분명하고 찬술자와 조역자를 알 수 있는 점에서 조선 초기 목판 인쇄술, 서지학 및 불경(佛經) 연구에 있어 귀중한 자료이다. ‘군위 인각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불석(拂石)을 재료로 만든 조선 후기 불상으로, 아미타여래상을 중심에 안치하고 그 좌우에 관음보살상과 대세지보살상을 협시로 배치했다. 중앙의 여래상과 좌우의 보살상은 얼굴, 손의 모양, 신체 비례, 옷의 표현 등에서 양식이 동일하며, 아미타여래좌상은 방형의 큰 얼굴, 좁고 완만한 어깨와 짧은 상반신, 넓고 높은 무릎 등의 특징을 보인다. 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