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일 마포구 홍대입구역에서 경계선지능인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씨앗티움공동체와 이주노동자, 장애인, 쪽방주민, 청소년, 시민단체 30개가 참여한 주거권 행진이 있었다. 세계 주거의 날은 유엔이 1985년에 제정하였으며 10월 첫째주 월요일에 기념하고 이날 전 세계적으로 주거권 보장을 요구하는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행진에 참여한 씨앗티움공동체 소속 경계선지능인 활동가 이로운 씨는 "지금까지 복지사각지대로 여러 지원제도 안에서 소외되어 온 경계선지능인이 겪는 주거문제는 더욱 심각하다"며 "지난 전세사기 사건으로 6명의 경계선지능인이 삶을 포기하는 일이 있었다. 비극이 재발되지 않아야 하기에 이 자리에 나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청소년 활동가 김윤지 씨는 "어리다는 이유로 부동산 계약이 되지 않는다. 나는 돌봐주는 어른이 없는데 어떻하라는 말인가? 우리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다. 청소년 뿐 아니라 이 자리에 나와있는 경계선지능인, 장애인, 이주노동자, 그 밖에 이 자리에 와 있는 많은 사람들의 기본권인 주거권을 국가가 보장하지 않으면 누가 보장하냐?"고 심경을 전했다.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는 차재설 씨도 "공공주택사업을 기다리
오는 10월 7일 ‘세계 주거의 날’을 앞두고 서울주거복지센터협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주거권 보장을 촉구하는 행진을 가졌다. 서울주거복지센터협회 등 30개 단체는 3일 오후 마포구 홍대입구역 7번 출구 인근에 모여 “집은 인권, 집은 희망이다” 등 구호로 거리를 행진했다. 단체는 지난 5년간 국내에서 30명이 구매한 주택이 8,000채에 달하는 반면 쪽방·고시원 등 최저기준에 미달하는 곳에 사는 주거 빈곤층은 180만 명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위 10% 임대 소득은 연간 10조 2천448억에 달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임금 대비 높아지는 전·월세와 물가, 공공요금을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라며 "이윤만을 위한 개발과 퇴거에 반대한다. 누구나 살만한 집이 있는 세상을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가한 송파 주거상담소 유현진 차장은 "현장에서 근무하면서 체감되는 주거취약계층분들의 어려움의 정도가 다르다. 정부도 지원하고 있다. 다만 전세임대주택의 경우 현행 1억 3천 정도의 지원금액만으로는 약 4~5평 정도 남짓 되는 좁은 집을 구해야 하거나 가격에 맞춰 정든 지역을 떠나야 하는 것이 실정”이라고 말했다.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에 거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