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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쑥쑥 아이맘 키우기' 사회정서 역량 높여

올해부터 일반 영유아뿐만 아니라 발달지연 영유아까지 대상 확대

 

정안뉴스 기자 | 서울 서초구는 지역 내 어린이집 영유아들의 건강하고 올바른 사회정서와 인성 함양을 위해 ‘쑥쑥 아이맘 키우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가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영유아 사회정서·인성함양 프로그램인 ‘쑥쑥 아이맘 키우기’는 미국 연방정부 산하 연구기관인 미국 사회정서센터(CSEFEL)의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는 사업으로, 영유아의 사회정서역량 증진을 위한 피라미드 모델은 미국 및 여러 나라에서 이미 실행하고 있는 영유아 다층구조 모델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부터 발달지연 영유아까지 대상을 확대하여 일반 영유아 뿐만 아니라 발달지연 영유아의 조기 지원을 목표로 개별 특성과 발달 수준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여 새롭게 참여한 어린이집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새롭게 도입된 발달지연 영유아 프로그램은 놀이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른 사람과 놀이하는 방법,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방법, 규칙을 지키는 방법 등을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사회정서발달 전문가가 연간 7회 어린이집에 방문해 영유아의 행동과 놀이를 관찰하고, 교사와 부모를 면담하여 맞춤형 사회정서교육 계획을 세운다.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영유아의 발달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활동 자료를 제공하고, 어린이집과 가정을 연계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매년 사업 참여 어린이집이 증가하고 있으며 연평균 450명의 영유아가 함께하고 있다.

 

5세 지인이(가명)는 친구들과 놀이할 때 물건을 뺏거나 소리를 지르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이로 인해 친구들과 함께 놀기보다는 혼자 있거나 교사와만 놀이를 했다.

 

사회정서발달 전문가는 지인이에게 필요한 사회정서활동을 계획하고 단계별로 활동을 지원하였다. 먼저 자신의 의사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감정 블록과 감정 가면을 제공하였다. 블록을 끼워 다양한 표정을 만들어보고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해 보았다. 또한 그림책과 표정가면을 활용하여 다양한 상황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알아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인이는 서툴지만,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거나, 친구들의 감정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면서 친구들과 함께 놀이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더불어, 프로그램에 참여한 교사와 부모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교사 A씨는 “발달지연 영유아들에게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데, 전문가들이 어린이집에 직접 방문하여 현장에서 코칭을 해 주신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코칭을 통해 아이를 이해하게 되었고, 상황에 따라 지원하는 방법을 알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모의 참여는 영유아 사회정서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와 놀이하는 방법, 발달에 따른 훈육 방법 등 자녀와 긍정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 가정에서도 사회정서 발달을 촉진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활동지 제공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참여 부모 B씨는 “아이를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내 아이에게 맞춰 양육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아이와 놀이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하였고, 가정에서 배운 것을 실천하면서 아이와 관계가 더욱 좋아졌다”라고 말했다.

 

‘쑥쑥 아이맘 키우기’ 사업의 책임연구원인 총신대 유아교육학과 허계형 교수는 “영유아기는 사회성 발달과 정서적 안정감을 키우는 중요한 시기다.”라며, “올해부터 발달지연 영유아까지 대상이 확대되면서 서초구 영유아 모두가 적절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고 말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쑥쑥 아이맘 키우기’ 사업이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는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영유아 맞춤형 사업을 강화해 ‘아이 키우기 좋은 서초’ 명성 이어갈 것”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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