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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시, 의료·재활 기관 치유농장 조성으로 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

장애인·장애 양육 부모, 학교 폭력 피해 청소년 등 대상 특화 치유농업 프로그램도 제공

 

정안뉴스 기자 | 서울시가 치유농업 확산을 위해 의료·재활 기관 등에 조성하는 ‘협업형 치유농장 보급 사업’이 참여기관과 이용자의 만족도 향상은 물론, 우울 및 스트레스 지수 감소 등 치유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협업형 치유농장 보급사업’은 의료·재활·교육기관의 건물 옥상 등 유휴공간에 치유농장을 조성하고 치유농업 프로그램과 운영 전문인력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국립정신건강센터, 서울대의과대학, 서울시어린이병원, 송파치매안심센터, 푸른나무재단 등 5개 기관이 선정되어 운영 중이다.

 

2022년부터 운영 중인 ‘치유농장 보급사업’은 교육 및 복지시설에 치유농장을 조성해 운영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의료 및 재활 기관으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치유농장은 신체적 제약이 있는 사람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높임형 텃밭’으로 조성됐다. 또한, 이용자의 특성을 반영하여 씨앗 심기, 채소 수확 후 요리, 꽃장식 등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정신장애인, 경도인지장애인, 장애아동 양육 부모, 교직원, 학교 폭력 피해 청소년 등 다양한 대상이 참여하고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옥상 치유 농장은 주 1회 치유농업 강사와 함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프로그램이 없는 날에는 참여자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수확한 채소를 가족과 함께 나누며 소통과 유대감을 증진하는 긍정적 변화를 가져왔다.

 

실제로 국립정신건강센터 재활센터 이용자를 대상으로 8주간 진행한 '인지행동전략을 적용한 식물 생애주기 통합 치유농업프로그램'결과, 참여자의 우울 지수가 24점에서 21점으로, 스트레스 지수는 19점에서 17점으로 감소하는 성과를 보였다.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장은 “바쁜 일상 중 옥상정원을 찾아오는 순간들이 따뜻하게 느껴진다. 장애 당사자들이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상추를 수확하고 물을 주며 몰입하는 모습은 병원 의료진에게도 쉼과 여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남민 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장은 “2층 테라스에 조성된 치유농장은 치료받는 동안 보호자들에게 잠시나마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며, “발달장애인의 경우 성인이 된 후 직업을 갖기 어려운데, 치유농장을 통해 농장 관리나 식물 관리 같은 직업적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어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1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제20회 생활원예·치유농업 중앙경진대회』에서 치유농업 확산 분야로 최우수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21년 7월 전국 최초로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으로 선정되어 치유농업사 양성 교육과정도 운영하며, 서울시 공공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조상태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치유농업의 정신적·신체적 건강 회복 효과와 함께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치유농업의 효과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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