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기자 | 서울시 열 집 중 네 집에 이르는 1인가구. 서울시는 혼자 살면서 느끼는 일상과 자립, 연결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여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빌드업’에 들어간다.
서울시 1인가구 수는 매년 급속히 증가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약 163만 가구로 전체가구(414만 가구)의 39.3%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그간 다른 세대에 비해 정책적 지원이 부족했던 세대인 중장년에 대한 사업이 확대된다. 고립‧은둔과 저장 강박을 예방하기 위해 1인가구에 대한 ‘정리수납 컨설팅’이 신규로 가동되며 중장년이 혼밥에서 벗어나도록 공동식사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혼자 병원을 찾기 힘든 1인가구의 병원동행 서비스는 횟수를 확대해 실효성을 높이고 안전한 귀갓길을 위한 골목길 지능형 CCTV와 스마트 보안등은 대폭 늘린다.
서울시는 대표적인 가구형태가 된 1인가구에 대한 체계적 지원을 위해 지난 ’22년 1월 중장기 계획인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22~’26)」을 발표하고, 변화된 정책환경 대응을 위해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 촘촘한 1인가구 지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처럼 1인가구가 혼자여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일상지원 ▴자립지원 ▴연결지원 3개 분야 34개 사업의 맞춤형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① 일상지원 : 1인가구의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위한 지원 및 환경조성'
첫째, 1인가구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를 개선하고, ‘1인가구 요리교실’을 전 자치구로 확대하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안심장비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지능형 CCTV, 스마트 보안등’과 같은 안전 인프라를 확충한다.
병원안심동행서비스 : 1인가구 등 혼자서 병원에 가기 어려운 시민 대상으로 병원 출발 및 귀가 시 동행, 병원 이용 중 접수·수납·약국동행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용자의 수요를 반영하여 기존 주 2회 이용 가능하던 것을 올해부터는 월 10회로 변경하여 개인별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1인가구 요리교실 : 지난해 15개 자치구를 통해 진행된 중장년 1인가구 대상 요리교실 및 소통프로그램인 ‘행복한 밥상’ 사업이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된다. 아울러 청년 1인가구 대상 ‘건강한 밥상’도 5개 자치구에서 11개 자치구로 확대된다. 그 밖에 대학교 식품영양학과와 연계한 요리교실과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의 생활요리교육 등을 통해 1인가구의 건강한 식생활과 영양불균형 해소를 지원한다.
안심장비 지원 : 안전 취약계층 대상 안심장비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현관문 안전장치, 스마트초인종, 가정용 CCTV 등으로 구성된 장비를 1인가구 및 스토킹범죄 피해자 등 총 2,100여 명에게 제공하고, 2일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높은 시민수요를 보였던 1인점포 대상 ‘안심경광등’은 지난해의 2배 규모인 10,000개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AI기반 지능형 CCTV : 빅데이터 분석결과를 활용하여 안전 사각지역을 발굴하고, 해당 장소에 AI기반 지능형 CCTV 약 1,800대를 신설한다. 아울러 화질개선과 보안강화를 위해 서울 전역의 노후 CCTV 3,300여 대 교체도 함께 진행한다.
골목길 스마트보안등 : 스마트폰 ‘안심이앱’과 연동되어 밝기 조절과 비상시 긴급점멸이 가능한 보안등으로, ’2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8,713등을 설치하여 1인가구가 밀집한 안전 취약지역의 밤길 안전을 향상시켜 왔는데, 이러한 스마트보안등을 올해 4,000등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② 자립지원 : 1인가구 스스로 안정된 생활을 유지할수 있도록 자립역량 향상'
둘째, 정리수납 컨설팅, 경제교육 등을 통해 1인가구의 자립역량을 강화하고,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이사비 및 월세 지원 등으로 주거안정을 도모한다.
정리수납 컨설팅 : 주거공간 활용과 관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정리수납 교육·챌린지를 신규로 운영한다. 고립·은둔 고위험군과 저장강박이 의심되거나 취약한 주거환경에 거주하는 경우 등에는 정리수납 전문가의 현장 컨설팅과 일부영역 정리수납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1인가구 맞춤형 경제교육 : 1인가구를 대상으로 재테크, 신용관리 등의 재무관리 교육과 경력설계, 재취업 등의 은퇴설계 교육을 1인가구지원센터에서 진행한다. 미래경제교육네트워크, 서민금융진흥원, KB금융공익재단, 그리고 서울시 50플러스캠퍼스와 협력하여 운영하는데, 일부 교육 후에는 재무설계 컨설팅, 취업 컨설팅 등 개별 상황에 맞는 1:1 상담도 제공된다.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 : 중개활동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주거안심매니저가 집보기 현장동행, 전월세 계약상담과 지원정책 안내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부동산 계약경험이 부족한 1인가구, 특히 사회초년생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사전예약을 통해 야간(~20:00)과 토요일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여 시민 편의를 향상시켰다.
청년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지원 : 기준 중위소득 150%이하 무주택 청년(19~39세) 대상으로 부동산 중개보수 및 이사비, 최대 40만원을 지원한다(생애 1회). 지난해 총 8,500여 명을 지원했는데, 청년들의 높은 수요를 반영하여 올해는 지원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 월세 지원 : 기준 중위소득 150%이하, 보증금 8천만원 및 월세 60만원 이하의 월세 거주 청년(19~39세) 대상으로 12개월간 월 최대 20만원의 월세를 지원한다. 올해는 주거취약계층을 우선 지원하기 위해 청년 한부모가족 및 청년 전세사기피해자를 우선 선정하며, 군 의무 복무기간만큼 최대 3년(39세→42세)의 범위에서 지원 연령을 확대해 적용한다.
'③ 연결지원 : 1인가구의 고립‧은둔‧외로움 예방을 위한 사회적 연결 강화'
마지막으로, 1인가구지원센터 및 종합복지관 등을 통해 1인가구를 위한 다양한 사회적관계망 활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립위험가구 발굴, 상담, 안부확인 등 1인가구의 고립·은둔·외로움 예방을 위한 사회적 연결 사업을 추진한다.
1인가구지원센터 운영 : 25개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에서는 교육·여가문화 프로그램, 상담, 사회적관계망 등 1인가구의 다양한 특성과 욕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주로 청년과 중장년 1인가구가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60세 이상의 활동적 장년(액티브 시니어, Active Senior)의 사회적 활동 확대를 지원하고자 올해부터는 중장년 프로그램 이용연령 상한을 3세 연장·조정했다(40~64세→40~67세).
고독 중장년 혼밥탈출 : 최근 발표된 ‘유엔 세계행복보고서 2025’는 식사공유가 소득, 취업 상태 못지않게 행복과 직결되는 요소라고 진단했다. 대부분 혼자 식사가 많은 1인가구, 특히 각종 조사에서 외로움‧고독사 위험이 높은 세대인 중장년을 위해 공동식사를 지원하는 ‘고독 중장년 혼밥탈출’을 25개 자치구 1인가구지원센터를 통해 신규로 운영한다.
1인가구 커뮤니티 활성화 : 1인가구로 구성된 주민모임을 조직하여 지역사회 봉사활동 참여와 자조모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인가구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단년도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상호 돌봄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동네 펫위탁소 : 입원 등 장기 부재 시 반려동물을 돌보기 힘든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으로, 1인가구의 경우 반기별 마리당 최대 5일까지 위탁보호를 지원한다. 지난해 8개 자치구 총 18개 위탁소에서 올해는 17개 자치구 총 38개 위탁소로 확대·운영한다.
우리동네돌봄단‧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 :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우리동네돌봄단의 전화·방문 안부확인과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우리동네돌봄단은 인적 관계망을 활용하여 고독사 고·중 위험군을 살피고, 스마트 안부확인서비스는 고독사 저위험군을 대상으로 안부확인을 진행하여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회적 고립 위험가구의 안전을 상시 확인할 예정이다.
1인가구 지원사업별 구체적인 정보와 운영시기, 신청방법은 서울시 1인가구포털 또는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서울시 각 실국간 긴밀한 협력 뿐 아니라 민‧관협력체계를 활용하여 1인가구에 대한 전방위적 지원을 추진하기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며, “혼자여도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서울, 나아가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