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기자 | 서울시가 ‘도서관의 날’(4월 12일)을 맞아 4월 12일~4월 18일까지 서울도서관을 비롯한 25개 자치구 203개 공공·작은 도서관과 함께 ‘도서관 주간’을 운영한다.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과 이벤트를 개최하여 많은 시민들과 함께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고자 한다.
‘도서관 주간’은 1964년부터 매월 4월 한 주를 정하여 전국의 도서관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독서문화를 홍보하는 주간이다. 2023년부터는 ‘도서관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제정됨에 따라, 도서관의 날부터 한 주를 ‘도서관 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독서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통해 시민들이 책을 가까이 하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서울시 ‘도서관 주간’ 표어는 ‘나를 봄 책을 봄, 도서관’이다. ‘봄’의 계절감과 함께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텍스트 힙’ 열풍, 나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개인가치 중시’ 트렌드를 반영했다. 일상 속 독서를 통해 내면을 돌보는 문화에 도서관이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먼저 서울도서관은 ‘어서와 서울도서관은 처음이지’라는 슬로건 아래 신규 회원 모집 이벤트를 진행한다. 새로 가입하는 회원에게 사은품을 증정하고 도서 대출서비스, 전자책 이용법 등 서울도서관을 알차게 이용하는 방법을 안내한다. 서울시 공공도서관 119개 관도 함께하며 도서관 별 다양한 이벤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2024년 국가도서관 통계에 따르면 서울시 공공도서관 212개 관의 도서관 회원은 6,659,356명에 이른다. 서울시민의 69% 이상이 도서관 회원이라는 의미다. 나머지 31% 시민들도 도서관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적극 환영한다.
대출 활성화를 위한 ‘두배로 봄’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기존 1인당 7권인 대출 권수를 도서관 주간 동안 14권으로 확대한다. 37개 도서관도 동참해 대출 권수를 최소 5권에서 최대 ‘무제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일부 도서관에서는 연체 도서를 모두 반납할 경우 대출 정지 기간을 해제하는 ‘연체 사면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도서관을 무대로 펼치는 677개의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저자 강연, 작가와의 만남, 도서관 답사, 영화감상회, 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울도서관은 책과 함께하는 봄날을 전문 작가의 감성적인 사진으로 기록하는 ‘도서관, 봄날을 담다’(스냅사진 촬영 이벤트)와 도서관과 함께한 추억을 그림과 글로 담아보는 ‘그림으로 쓰는 도서관 이야기’(창작 워크숍), 답사 프로그램 ‘길 위의 도서관’(도서관 유산 답사), 인문학 북토크 ‘나를 바꾸는 사소한 습관의 힘’(저자강연)을 개최한다.
자치구 도서관도 저자 강연, 북콘서트부터 가족 공연, 체험행사까지 각 도서관의 특색을 살린 다양한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군자동도서관과 역삼푸른솔도서관에서 마련한 ‘김기태 작가와의 만남’, 방배숲환경도서관에서 마련한 ‘은유 작가와의 만남’이 눈에 띈다. 김기태 작가는 2024년 ‘젊은 작가상’을 수상한 한국문학의 가장 뜨거운 신인이다. 은유 작가는 경향신문 등 여러 매체에 인터뷰 기사 및 칼럼을 게재하고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를 출간하고 네이버 오디오 클립을 연재중이다.
2025년 서울시 ‘도서관 주간’을 맞아 펼쳐지는 203개 각 도서관의 이벤트와 프로그램 정보는 서울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각 도서관별 프로그램 진행 일정 및 상세 내용을 방문 전 반드시 확인하시길 바란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도서관은 단순한 책 대여 공간을 넘어 창의성을 키우고 지식을 나누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도서관 주간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독서의 즐거움과 지식의 풍요를 더 쉽게 누려 도서관이 FUN한 일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문화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